공존의 집, 자연의 풍경 – 김명식 초대전 《East Side Story》
부산 해운대 바다 갤러리가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김명식 초대전 《East Side Stor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인간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을 탐구해 온 작가의 시선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김명식의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은유다. 화면 속 집들은 서로 다른 색채와 형태를 지니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관계와 기억,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사회적 연결을 상징하는 장치로 확장된다.

대표 연작 East Side Story는 뉴욕 체류 시절 전철 창밖 풍경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집들이 사람의 얼굴처럼 다가왔고, 지붕은 머리, 창문은 눈, 현관은 입이 되었다. 작가는 그 안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의 모습을 발견했고, 이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집들은 저마다 다른 색과 표정을 지니지만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거나 배제되지 않는다. 이는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가치, 화합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East Side Story와 함께 최근 새롭게 전개된 Countryside 연작도 선보인다. 도시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작가의 시선은 이제 자연의 풍경과 생명의 리듬으로 확장되고 있다. 용인 작업실 주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작들은 깊고 풍부한 녹색의 풍경, 자유로운 붓질, 강화된 서사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는 작가의 탐구가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번 전시는 김명식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적 여정과 새로운 회화적 변화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그의 작품은 공동체와 인간 존재의 은유에서 출발해 자연과 생명의 리듬으로 확장되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가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 전시개요
전시 일정: 6/20(토) ~ 7/25(토)
오프닝 리셉션: 6/20, 오후 3시
작가 방문 일정: 6/20, 6/21, 7/11 (오후 2시 ~ 5시)
전시 장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58 헷세드가구 4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일요일 휴무. 단, 6/21은 정상영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