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 사진전 ‘북한산 생것들’, 1억 7천만 년의 숨결을 담다
사진작가 조명환이 3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9층 KM Gallery에서 개인전 ‘일억칠천만년 북한산 생것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5년 동안 사계절 내내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기록한 집념의 결과물로, 화강암의 거친 질감과 그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을 ‘생것들’이라는 이름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15년의 기다림, 북한산의 정수
조명환 작가는 단순한 풍경 촬영을 넘어, 지표가 침식되며 드러난 화강암의 골격과 그 틈에서 자라난 생명력을 포착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바위의 구조와 시간의 흐름을 묵직하게 전달한다. 특히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바위 표면의 이끼와 기하학적인 무늬는 관람객에게 태고의 신비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15년 동안 계절마다 북한산을 오르며, 바위와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원초적 풍경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1억 7천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생명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 것이다.
AI 시대에 전하는 ‘진짜 기록’
조명환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에 대해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1억 7천만 년의 세월을 간직한 북한산의 원형을 후세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는 찰나의 순간을 사는 인간이 영겁의 시간을 품은 자연에게 바치는 경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자연의 실체를 정직하게 기록한 그의 사진은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전시와 함께 작가의 열정이 담긴 사진집도 발간되어 기록의 가치를 확장한다.
전시 개요
- 전시명: 조명환 사진전 <일억칠천만년 북한산 생것들>
- 기간: 2026년 3월 11일 ~ 4월 11일
- 장소: 서울 서초구 효령로 304 국제전자센터 9층 KM Gallery
- 관람료: 무료 (1, 3주 일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북한산이라는 영겁의 자연이 품은 생명과 시간의 흔적을 정직하게 기록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조명환의 사진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소중한 ‘진짜 기록’으로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