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울려 퍼진 ‘이색 웨딩마치’ 눈길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아름다운 야외웨딩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연달아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강혜경)는 대청호의 반짝이는 윤슬과 청남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청남대에서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8일 청남대 호수광장에서는 젊은 30대 부부의 스몰웨딩이 열렸다.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청남대 골프장의 1번 페어웨이가 이들의 백년가약을 약속하는 무대로 활용되었으며, 이날 하객의 총수는 양가 부모와 신랑 신부의 형제자매 등 20명 미만이었다.
지속적으로 스몰웨딩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곤 하지만, 축의금 문화와 장소 등의 문제로 대형 식당이나 예식장 등을 찾게 되면 결국 일반 예식과 비용이나 규모 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신랑 이 모 씨와 신부 김 모 씨는 과감하게 ‘진짜 작은 결혼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결혼을 마친 부부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작은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라며, “청남대는 시간의 제약이 없고 특히 골프장을 둘러싼 호수와 절정의 단풍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진귀한 결혼식도 거행돼 청남대 웨딩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바로 지난 22일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80대 중반 이현태, 김재님 부부의 회혼례가 열린 것이다.
회혼례가 특별한 이유는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례로 우선 부부가 건강은 물론 자손의 번창과 가정의 화목이 필수 조건으로, 자녀가 모두 생존하고 낙오 없이 성장하고 결혼해야 완성되는 진정한 경사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1964년에 결혼한 이 씨 내외는 4남매를 장성, 출가시켰으며 보은군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한 후 현재까지도 사회단체 사무국장으로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남 이석영 씨는 “아버님의 뜻에 따라 팔순 잔치 대신 회혼례를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각별히 건강관리를 해 왔다”며, “60년 전에는 전통 혼례로 했으니, 회혼례는 신식으로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 예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청남대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일부 규제가 있음에도 야외웨딩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 같이 의미가 있고 특별한 결혼식이 청남대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남대는 지난 2023년부터 청남대 곳곳을 야외결혼 장소로 개방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0여 건의 예식이 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