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조형미학을 탐구한 조각가 최충웅의 예술세계 재조명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충북 근현대 예술인 조명 사업의 일환으로, 충주 출신 조각가 고(故) 최충웅(1939-2019) 작가의 회고전을 오는 9월 17일(목)부터 10월 5일(월)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북문화재단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한 충북 연고 작고 작가의 발굴을 통해 충북 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술사적 서사를 구축해 왔다. 그 연장선에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 조각사에서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최충웅 작가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대표 연작인 <가족>, <여인>, <전설>, <작품> 등을 포함한 조각작품 35점과 드로잉 63점, 작업 도구 및 전시 도록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재료의 한계를 넘어 전통적 한국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치열한 예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1939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최충웅은 한국전쟁 때 청주로 이주해 초·중·고 시절을 보냈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특히 대학에서 조각가 김종영 선생의 예술관에 큰 감화를 받았다. 또한 1968년 <현대공간회> 창립 회원으로 참여해 선언문에 담긴 시대적 사명감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다.

최충웅은 시류에 편승하는 작업과 거리를 두며 오로지 조각에 진실해지고자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 온 진정한 조각가이다. 그는 1970년대 들어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문화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며, 전국을 답사하며 선조들의 미감을 기록하는 데 매진했다. 1974년 처음 스티로폼을 소재로 작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당시 미술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으나, 그는 꾸준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이번 전시는 최충웅의 작품세계를 주제와 조형적 특징에 따라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1▲‘가족을 향한 사랑과 시대를 향한 시선’: 가족에 대한 애정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담은 작품, 주제2▲‘목조와 자연주의적 관조’: 나무의 결을 살린 목조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사색적 태도를 담은 작품, 주제3▲‘구조를 찾아서 형태를 구현하다’: 스티로폼의 화학적 반응과 우연성을 활용해 형태와 구조를 탐구한 작품, 주제4▲‘한국적 조형 미학의 근원을 찾다’: 전통과 자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나간 최충웅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현대미술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전통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최충웅의 조형 언어는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빚어진 결과물이며, 그 여정의 끝에는 한국적 전통성과 특유의 서정적 감수성이 맞닿아 있다.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최충웅 조각가가 평생의 과업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자연미를 현대 조각에 접목하며, 순수하고 진실한 조형적 열정과 예술적 지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충북 연고 작가 최충웅의 삶과 예술세계를 정리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충북 미술사를 정립하는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문화예술복합시설운영단(☏043-299-938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