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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 베토벤에서 드뷔시까지… 한국 관객과 음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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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 베토벤에서 드뷔시까지… 한국 관객과 음악으로 만난다

차진 기자
입력
6월 27일 ~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11년만에 공연
에사페카 살로넨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지휘자는 뉴욕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공연이 마치 가족 여행과 같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뉴욕 필하모닉의 자리이며, 특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의 협연은 약 30년 만에 성사된 특별한 무대로 기대감을 높인다. 지메르만은 과거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미국 공연을 중단한 바 있어 이번 내한 협연은 더욱 의미 깊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 오는 27, 28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11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살로넨(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짐머만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살로넨은 7년 만, 짐머만은 22년 만의 방한이다.
 

살로넨은 지메르만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그와의 협업은 늘 특별한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지메르만과 함께 연주해 왔으며, 그의 음악적 깊이와 완벽주의적인 면모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살로넨은 지메르만이 연주하는 음악은 마치 순수한 물과 같다고 칭찬하며, 그의 해석이 곡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과 교향곡 3번 '영웅'이 연주될 예정이다. 살로넨은 베토벤의 두 곡이 혁명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교향곡 3번은 당시 사교계를 열광시킨 춤곡을 담고 있어 현대의 K팝과도 비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피아노 협주곡 4번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동등한 입장에서 연주하는 매우 전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프랑스 작곡가들의 대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드뷔시의 '바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살로넨은 최근 핀란드 출신 지휘자들이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이유에 대해 핀란드의 탄탄한 음악 교육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1970년대부터 정립된 핀란드의 음악 교육은 신생아부터 음악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클래식 음악을 중시하는 문화는 핀란드 음악가들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살로넨은 또한 젊은 지휘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젊은 지휘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뉴욕 필하모닉의 CEO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는 살로넨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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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하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