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출판/인문
도서/출판

[효산 책다락 41]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효산 남순대 시인
입력

●책 소개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는 세계를 표상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사랑과 우정, 방황과 동경 등 인간의 성장기 체험을 순수하게 그려 낸 헤세의 대표작


“이 사랑에 동반되는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비애, 그 어리석음과
절망조차도 놀라웠다. 온갖 상념으로 잠 못 드는 밤들이 아름다웠다.”


타고난 수도사 나르치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남다른 지적 깊이로 신의 진리에 다가가려 한다. 어느 날 수도원에 골드문트라는 감성적인 학생이 들어오고, 두 사람은 기질 차이를 넘어 영혼의 친교를 맺는다. 골드문트는 나르치스를 통해 자유로운 감수성을 깨치고 수도원을 떠난다.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도덕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랑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죽음을 목격하며 삶의 명암을 깨닫는다. 우연히 본 조각상에 감명받아 장인 조각가 아래서 걸작을 만들지만 후계자가 되라는 청을 거절하고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 총독의 애첩과 간통을 저지르다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 골드문트는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 덕에 목숨을 구하고 그가 마련해 준 작업실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인들의 이미지가 집약된 마리아 상을 만든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는 세계에 속한 두 인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나누는 사랑과 우정, 이상과 갈등, 방황과 동경 등 인간의 성장기 체험을 아름답고 순순하게 그려 낸 소설로, 두 사람의 자기 구현 과정을 이중창처럼 묘사하며, 대립적인 두 인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진정한 본성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 준다. 뛰어난 자연묘사는 삶과 죽음의 전환과 사랑의 무상함을 명암 있게 드러낸다. 헤세는 불완전한 인간이자 방황과 방랑, 예술에 대한 동경, 여성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낯선 세계에 부딪히는 청년 골드문트를 통해 자신의 성장기 체험을 한 인간의 운명에 대한 성찰로 승화한다.


나는 이성 간 사랑이나 우정에 있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 묘사한 것보다 더 대단한 체험은 하지 못했다. 이 소설은 내 성장기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내 영혼의 자서전’이다. ─헤르만 헤세 

□Synobsis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지성과 감성, 정신적 삶과 육체적 방랑의 대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평생 우정과 각자의 길을 따라가는 서사입니다. 

줄거리 개요

마리아브론 수도원에서 지적이고 이성적인 젊은 수도사 나르치스는 예술적 재능과 감성이 넘치는 소년 골드문트를 만납니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에게 그의 어머니처럼 자유로운 '방랑자' 기질을 깨닫게 하고, 골드문트는 수도원을 떠나 세상으로 나갑니다. 골드문트는 여성들과의 사랑, 살인, 흑사병 속 죽음 목격 등 고난과 쾌락을 겪으며 방랑하며, 조각가 니클라우스 밑에서 재능을 꽃피웁니다. 나르치스와 재회한 후에도 방랑을 이어가다 사형 위기에서 나르치스(이제 수도원장)의 도움으로 구원받고, 수도원에서 마리아 상을 완성하며 평화롭게 삶을 마감합니다. 

주요 테마

지성 vs 감성: 나르치스는 사유와 금욕의 길, 골드문트는 경험과 예술의 길을 상징하며 서로를 보완합니다. 

자아 발견: 억압된 내면을 깨우는 과정이 핵심으로, 헤세 특유의 성장 서사가 돋보입니다 짧지만 시적 묘사가 풍부해 밤에 클래식과 함께 읽기 좋은 여운 있는 소설입니다. 

헤르만 카를 헤세 (Hermann Karl Hesse, 1877 ~ 1962)

●헤르만 카를 헤세 (Hermann Karl Hesse, 1877 ~ 1962) 

독일계 스위스인이며,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시인의 고장 슈바벤 주의 뷔르템베르크 소재 소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선교사이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와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1842-1902)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전 남편을 잃고 자신의 아버지 제자로 있던 요하네스 헤세와 32세 때에 재혼하였는데, 그녀가 5살 연상이었다. 요하네스 헤세는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한 적이 있는 선교사였고, 외삼촌 빌헬름 트는 일본에서 활동한 교육가로 불교연구의 권위자였다. 이러한 환경은 헤세가 동양 사상에 관심을 갖게 했다. 어머니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었고 헤세의 형제로는 누나 아델레(1875-1949), 남동생 파울 (1878-1878), 여동생 게르트루트(1879-1880), 여동생 마리(1880-1953) 그리고 남동생 한스 (1882-1935)가 있다.

1881년-1886년 양친과 함께 바젤로 이사하여 거주했다. 1883년 아버지가 스위스 국적을 얻었으며, 1886년 (9세) 다시 칼프로 돌아갔다.


1880년까지 실업학교에 다녔으며,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녔다.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 신학자를 위한 첫 관문 통과했다. 이를 위해 아버지는 뷔르템베르크 국적을 얻었다. 1891년 14세 때인 1891년 명문 개신교 신학교이자 수도원인 마울브론 기숙신학교에 입학했다. 1892년 신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부적응과 신경쇠약증 발병, '시인이 되지 못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 중퇴 이유 였다. 6월에 짝사랑으로 인한 자살 기도를 해서 정신요양원 생활을 했다. 11월에 칸슈타트 김나지움 입학을 했는데, 신학교 때의 경험은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에서 비판적으로 묘사되었다. 1893년 10월 학업을 중단했다


서점원을 이틀만에 그만 두고, 1894년-1895년 시계부품공장 견습공으로 일했다. 2년간 방황하던 헤르만 헤세는 튀빙겐에서 서점 점원으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삶의 안정을 찾았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의 노래, 산문집 한 밤중의 한시간 발간. 가을에 바젤의 서점으로 옮겼다. 1901년 처음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했다. 1902년 어머니가 사망했다.

1904년 『페터 카멘친트 (향수)』를 통해 헤세는 일약 독일어권에서 유명한 작가가 되며, 이후 그는 성공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할 즈음에 『페터 카멘친트』는 6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다.


휴머니스트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반전주의적 태도로 극우파들의 애국주의에 반대했다가 독일에서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돌출된 행동은 당시 지식인들이 전쟁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전쟁을 지지하고 다른 민족에 대한 미움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극우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실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식민지로 전락한 아시아를 보면서 환멸을 느꼈지만, 아시아 여행경험(1911년)으로 느낀 사해동포주의도 그의 애국주의 반대집필의 배경이 되었다. 이때 나온 작품이 『데미안』이다. 이 소설은 그가 크게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이다.


노벨문학상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인쇄에 필요한 종이가 배당되지 않게 한 나치의 탄압을 받았다.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지와 사랑)" by 헤르만 헤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share-band
밴드
URL복사
#효산책다락#추천도서#명저읽기#남순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