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의 수필향기] 욕심을 버리면 행복하다 - 홍춘표
욕심을 버리면 행복하다
홍춘표
욕심을 버리면 행복하다. 욕심의 사전적 의미는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갖고자 하는 마음이다. 유사한 말로 욕망과 욕구가 있다. 욕망은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고자 탐내는 마음이다. 욕구는 생리적 충동으로 무의식적으로 부족함을 채우려는 심리를 말한다. 욕심의 한계는 끝이 없다.
욕심쟁이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정도를 벗어나 타인들에게 정신적이나 육체적이나 재정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욕심과 정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욕심과 욕망과 욕구를 위해 무한한 노력으로 활동한다. 사는 동안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으로 구분한다. 성공과 실패의 판단 기준은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다르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선의의 노력과 악의의 노력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부류가 있지만 우리는 선의의 노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보면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한다. 인내심이 부족하기에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패망의 길로 간다.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오욕칠정五慾七情이 있다.
5욕이란 식욕, 색욕, 재욕, 명예욕, 수면욕을 말한다. 7정情은 희喜-기쁨, 노怒-노여움, 애哀-슬픔, 낙樂-즐거움,애愛-사랑, 오惡-싫어함, 욕慾-바람을 말한다.
내가 아는 선배는 식욕 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또 다른 동료는 색욕 때문에 여자관계로 물의를 일으켜 직장을 퇴직하고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재욕 때문에 세입자와 소송관계로 패소하는 등 심적 고통을 받고 유명을 달리한 후배도 보았다.
내가 아는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은 물욕 때문에 금품수수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구속되는 일도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어떤 교수는 명예욕 때문에 국회의원에 수차례 출마 후 낙선하여 재물 손해는 물론 정신적 고통으로 장기 입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수면욕이 많은 또 다른 지인은 수면 방법을 잘 관리하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다. 7정은 감정유발로 누구나 살면서 매일 느끼고 있으나 감정을 조절하여 살고 있다.
내가 발간한 첫 수필집 제목이 <현실에 만족하면 행복하다>이다. 일생동안 살면서 현실에 만족하지 않기에 불만과 충돌하게 된다. 주거문제로 말하면 월세 사는 사람은 전세 사는 사람과 비교한다. 전세 사는 사람은 작은 주택이라도 소유하고 싶어한다. 소형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더 큰 주택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다. 욕심은 정점이 없다. 더, 더, 더 높은 곳만 바라보기에 과욕이다.
삶에서 위를 보지 말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여 현실에 만족하면 어떨까? 특히 노년이 되면 마음을 비우고 모든 욕심을 버려야 한다. 현실에 만족하면 건강하고 행복하다.
욕심 때문에 인간관계가 소홀해지고 원수같이 지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직접 경험한 일이 있을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정도가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이다. 그릇에 물을 부어보라 물이 차면 넘치는 것이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라고 말한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가장 적은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신에 가까운 것이다" 라고 하였다. 욕심을 버리라는 말이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욕망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 라고 하였다. 이 또한 과욕을 갖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말이다.
진리 말씀(전 1:2)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하였다. 육적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려도 죽을 때는 다 놓아두고 빈손으로 간다는 뜻이다. 누구의 말에 의하면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마음이 양심이고 반대의 마음은 욕심이라 했다.
범사에 감사하면 욕심이 없다.
범사는 갖가지의 모든 일로 기쁜 일이나 안 좋은 일에도 감사하라는 말씀이다. 안 좋은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더 안 좋은 일에 비하면 감사하다는 뜻으로 깨우치라는 말씀이다.
최근 국정을 운영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개인 욕심과 단체 욕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기주의적 욕심의 지도자들로 염치없는 행위이다. 지금부터 염치와 욕심을 버린다는 욕심으로 살아가자.
나의 좌우명이 정심正心, 정행正行, 정도正道이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평안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생겨 봉사와 배려와 인내와 사랑으로 살 수 있다. 동방 땅끝나라 대한민국이 만방에 빛나고 국민 모두가 여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엘로힘 하나님 성령으로 간구한다.

[심향 단상]
젊은 시절부터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인생길이었다면, 이제는 뛰어가던 발을 멈추고 지나온 뒤도 돌아보고 현재도 둘러보며 미래도 내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겠다. 그나마 지금 여유를 갖지 않으면 몇 년 후 분명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이 들어서는 조금씩 버리는 연습을 하여 가벼워져야 된다고 한다. 태어날 때 빈 손, 빈 몸으로 태어났고 갈 때도 빈 손, 빈 몸으로 가야 하니 어느 것 하나 가져갈 수 없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그러니 억울할 것도 없겠다.
내 인생에 억울함을 남기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야만 한다.
더 가볍게 가벼워져야겠다.
가벼워지는 만큼 근심 걱정도 사라지려니 가벼워져야 할 일이다.
몸은 가볍게 하고 정신은 맑게 유지하며 삶을 향유하면 최고의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
최근 가까운 분께서 이사를 하면서 책이며 집안의 물건들을 거의 다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셨다. 그 중에 나도 책 몇 권과 붓이며 벼루, 화선지 등을 선물로 받았다. 그나마 내가 붓과 벼루를 좀 다룰 줄 안다고 그 물건들은 모두 내게 주신 것이다. 그동안 못했으니 앞으로 더 많이 그리고 쓰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모두 감사한 일이다.
이사 가신 댁을 방문하여 보니 오래 사용했던 가구는 다 버리고 밝은 가구로 몇 가지만 바꾸셨고, 그 많던 책은 여러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또 기증하시고 출간했던 책만 남기셨다. 연세가 좀 있으시니 이제 짐을 다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만 남기신 것이다. 그래서 또 나를 돌아보았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많은 물건들을 내 손으로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친정어머니께서 올해 아흔이 되셨다. 그동안 어머니댁에도 변화의 손길을 탔다. 옛날 대가족이 모여 사용했던 그때 그 물건들은 눈에 띄지 않고 남은 것은 장에 잘 보관되어 있을 뿐, 물건들을 꺼내 쓰는 일은 거의 없다. 어머니께서 중년 쯤에 많이 들으셨던,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시곤 했는데 많이 편찮아지시면서 어느새, 전축이며 음반도 다 치워지고 거실이 단출해졌다.
한 곳에서 오래 살게 되면 짐 정리가 쉽지 않다. 지인도 오래 살다가 이사 준비를 하면서 버릴 것이 나오고 또 나오고 계속 나온다고 하였다. 물건이 필요한 시기에는 버리기가 어렵다. 그 물건들이 쓰임을 다 했을 때 처분할 명분이 서고 마음도 한결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께서는 지내시던 방에 방석 하나와 호롱불만 두어 참 간소하게 사셨다. 스님의 '무소유'를 읽어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라고 한다.
좋은 일이 생겨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일이 생기지 않았음을 감사하라'는 말씀이다.
화자의 좌우명은 정심正心, 정행正行, 정도正道라고 하신다.
모든 사람이 평생 이와 같은 좌우명을 지니고 지키면서 살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마음을 바르게 갖기 어렵고,
행동을 바르게 하기 어렵고,
바른 길을 가기 어렵고.
이 모든 것을 바르게 하기 어려운 것은 자신의 욕심 때문이리라.
양심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욕심을 끊어내는 것이 바르게 살 길인가 한다.
김영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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