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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의 잔향, 캔버스 위에 쌓인 시간의 에너지 은경 그레이스 리, 회화로 듣는 음악 ‘음악을 그리다’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포니정홀, 클라라하우스 주최, HDC 후원으로 2월 24일부터 개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회화가 교감하는 공감각적 예술 경험 제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HDC현대아이파크타워 1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포니정홀에서 음악과 회화가 밀접하게 교감하는 특별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포니정홀과 클라라하우스가 주최하고 HDC가 후원하는 <음악을 그리다> 전시는 오는 2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포니정 홀 / 작가 제공

포니정홀은 고() 정세영 HDC 명예회장의 애칭인포니정(Pony Chung)’에서 이름을 딴 공간으로, 음악과 예술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은경 作

이번 전시는 음악이 지닌 무형의 에너지를 회화라는 유형의 물질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은경 그레이스 리(이은경)의 회화를 중심으로, 작품을보는 대상이 아닌 음악처럼듣는 방식으로 경험하는 전시를 제안한다

 

특히 포니정홀이 보유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재생되는 음악과 회화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특별한 환경을 구축했다. 작품 감상과 음악 감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형식은, 음악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감정의 출발점으로 삼아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에게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이나 배경이 아니다. 그녀는 음악과 미술의 교차 지점을 탐구하며, 선율과 리듬 속에서 감지된 보이지 않는 정서를 색의 밀도와 에너지의 흐름으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음악이 남긴 감정의 잔향을 시각적 층위로 정교하게 번역해 낸다.

 

이러한 작업 철학은 작품의 제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은경 그레이스 리 작가의 작품들은 음악 제목이 곧 작품의 제목이 된다. 이는 작가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준 특정 곡의 정서가 캔버스 위에 완전히 투영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슈만과 쇼팽, 그리고 현대 음악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감각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은경 作

최근 작업에서 작가는 붓 대신 나이프를 주된 도구로 사용하여 물감을 점묘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기법은 마치 음악의 화성이 쌓여 풍성한 울림을 만드는 과정과 닮아 있다. 시간차를 두고 겹쳐진 물감의 층은 조명의 각도와 관객의 시선에 따라 미묘하게 반짝이며 생동감을 더한다. 단번에 완성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시간의 흔적이 응축되어 형성된 화면은, 고정된 재현을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감각의 장을 형성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구체적인 형상을 찾기보다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음악적 아우라에 침잠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가 선별한 50년 세월의 아날로그 LP 음반은 음악 살롱이라는 공간의 풍미를 더한다. LP 특유의 깊은 음률은 은경 그레이스 리의 작품 안으로 투영되어 깊은 예술혼과 넉넉한 여유, 그리고 예술적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는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시각과 청각,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감각 전체의 경험을 지향한다, “설명이 필요 없는 감각의 열림을 통해 제가 제안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포스터 / 작가 제공

전시 정보

 

  • 전시명: <음악을 그리다>
  • 기간: 2026 2 24() ~ 2 27()
  • 장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HDC현대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
  • 주최: 포니정홀, 클라라하우스 / 후원: HDC

 

은경 그레이스 리 (이은경, Eunkyung Grace Lee) 소개
 

주요 개인전

  • 2026 개인전, 차 갤러리 (서울)
  • 2025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H (서울)


국내외 주요 초대 및 기획전

  • 2026 《까치와 호랑이는 살아있다》, 차 갤러리 (서울)
  • 2026 《아름다운 동행》 자선전, 안젤리 미술관 (용인)
  • 2025 《이제 세계로 展》, 갤러리 89 (파리, 프랑스)
  • 2025 K-Woman in Paris, 갤러리 89 (파리, 프랑스)
  • 2025 《가을의 파리: 빛나는 예술전》, 갤러리 튀리에 (Galerie Thuillier,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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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력 (1997-2025)

  • 해외: 런던, 시카고, 파리, 인디애나, 방콕 등 해외 주요 도시 전시
  • 국내: 국립현대미술관, 관훈미술관, 한전아트센터, 인사아트갤러리, 경주예술의전당, 강릉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나주문화예술회관 등 다수의 초대전 및 단체전
  • 수상 및 기타: 중앙회화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강원미술대전,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등 다수 수상 및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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