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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소나무 그리고 어버이
종합/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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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소나무 그리고 어버이

이청강 작가
입력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 와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
[옴니버스아트] 신설  : 시, 그림, 사진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통해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낸다. 
▲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
▲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

[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유년 시절, 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던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린다. 비 오는 날이면 부모님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에 스르르 잠이 들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길을 걷다 먼발치에서 구부정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고단한 삶을 살아온 부모님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러한 감정을 시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했다.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는 아버지의 세월을 담아낸 작품으로 읽힌다.  소나무 껍질 속에 스며든 세월의 흔적과 거센 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이 작품은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삶과 희생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와 그림을 통해 부모님을 향한 감사와 그리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강위덕 화백의 '역동적이고 기품 있는 소나무'
▲ 강위덕 화백의 '역동적인 산세와 기품 있는 소나무'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 시와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 그림을 감상하며, 오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하시길 바랍니다.

▲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
▲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

 

밭어버이 그리운 날  / 염경희

 

얄망스러운 여름날 아침이다

밤새도록 우레를 앞세워

달구비가 내리더니 사들사들 해진다

 

서머한 마음이 들었을까

햇살이 잠깐 얼굴을 내밀었다

사리사리한 안개 틈새 비집고

밭어버이 환하게 웃고 계신다

 

한때

밭어버이 한창일 때는

비 오는 날이면 무릎 베고

흥얼거리는 소리에 스르르 잠이 들었다

 

먼발치로 보이는

구부정한 어르신을 보니

된길 걸어온 서러움이 복받쳐

밭어버이가 아주 그리운 날이다.

[편집자주: 새로운 코너 「옴니버스아트」를 신설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시, 그림, 사진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콘텐츠를 통해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로 염경희 시인의 「밭어버이 그리운 날」과 강위덕 화백의 「소나무」 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엽니다. 앞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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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소나무#강위덕화가#염경희시인#옴니버스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