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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학 디카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세계 독자를 향해 날개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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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학 디카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세계 독자를 향해 날개 펴다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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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업을 통한 공모전 및 시상식, 영어권 디카시 확산의 교두보 역할


사진과 짧은 시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문학 장르 디카시(Dica-poetry)가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디카시 공모와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K-문학의 대표적 표현인 디카시는 감성과 시각예술이 어우러진 문학 형식으로, 이번 현지 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영어권 독자에게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10대 도시 중 하나인 A시에 위치한 시청과의 협업으로 추진됐으며, 한국의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8월 16일 시청 의회당에서 시상식과 디카시 전시,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공모전은 현지인과 디카시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영어로 창작된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디카시의 국제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문학 행사를 넘어, 올 가을 열릴 영어권 디카시 공모전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 독립 250주년인 2026년을 주제로 한 영어 디카시 공모전이 예고되어 있어, K-문학이 세계적 의미를 지닌 무대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행사를 이끄는 이병석·김임순 부부는 과거에도 3년 연속 ‘한국 문화 엑스포’를 주최하며 한국 미술 전시, 전통 악기 공연, 문화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꾸준히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소개해왔다. 이병석 시인은 “디카시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학이며, 문화 교류의 창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문학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디카시가 ‘보는 문학, 느끼는 시’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독자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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