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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항룡유회(亢龍有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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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항룡유회(亢龍有悔)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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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토요일엔 한자놀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후회하게 된다.  [이미지:류우강 기자]

항룡유회(亢龍有悔)

높을 亢  용 龍,  있을 有, 뉘우칠 悔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후회하게 된다. 

亢龍有悔 盈不可久也(항룡유회 영불가구야)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를 하리라 가득차면 오래 가지 못한다


이 말은 《주역(周易) 〈건괘(乾卦)〉에 나옵니다.  용이 승천하는 기세로 왕성한 기운이 넘치는 남성적인 기상을 표현하고 있지요. 《주역》에서는 이를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어요.


솔로몬이 세상 것 다 누리고 말년에 <전도서>에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했어요.

용이 되는 과정이 중요하지, 용이 되고 나면 결국은 내려와야 합니다. 그러니 잘해도 후회하는데, 교만하면 끝이지요.


살아보니 용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할 때가 좋았습니다. 용이 되면 내려갈 일만 남아요.

승천의 기상을 지니고 후회 없는 한 해 만드소서.

최태호
최태호 교수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한국어문학회 회장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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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룡유희#최태호의우리말#삼삼한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