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공지
[KAN:FunnyCut]
[FunnyCut] 기계보다 강한 장미
세라홍 기자
입력
수정
[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27] 후미진 공장 골목에서 만난 장미 한 그루

회색빛 공장 골목 한가운데, 작은 장미 한 그루가 피어 있다. 주변은 차가운 철제와 거친 콘크리트뿐이지만, 장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자라기는 힘들 텐데." 하지만 장미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거센 바람에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그것은 꿋꿋이 꽃을 피운다.
지나가던 사람이 장미를 보고 발걸음을 멈춘다. 생각보다 생명력 있는 존재다. 언젠가 시들 수도 있지만, 오늘은 여전히 선명한 붉은빛을 간직한 채 서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깨닫는다. 강함이란 기계처럼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장미는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말한다.
"나는 여기에 있다."

세라홍 기자
공장 골목의 낭만을 찾아 헤매는 기자, 장미 앞에서 멈춰서다!
밴드
URL복사
#세라홍의퍼니컷#웃픈사진#퍼니컷#웃긴사진#사진에세이#코리아아트뉴스#kan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