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칼럼]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성공의 길 _ 정현구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자본, 인맥, 운을 떠올리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사고방식이다. 특히 고정관념이라는 보이지 않는 족쇄는 수많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며,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로 작용한다.
"안 될 거야"라는 단 한 마디의 말은 생각보다 훨씬 파괴적이다. 이 말은 단순한 부정적 표현을 넘어,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의지 자체를 소멸시킨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실행 계획을 세울 때,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할 때마다 이 한 마디는 모든 창의적 사고를 차단하는 방화벽처럼 작동한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적 언어가 단지 개인의 내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 내에서 "안 될 거야", "원래 그래", "전에도 안 됐어"라는 말들이 반복되면, 그것은 조직 문화로 굳어진다. 혁신은 멈추고, 변화는 거부되며, 결국 정체된 조직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상식은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지혜의 산물이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상식은 특정 시대, 특정 환경에서 통용되던 최선의 해법이었을 뿐이며, 환경이 변하면 상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상식을 맹목적으로 신봉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원래 이렇게 해왔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사고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여지를 없앤다. 상식을 믿고 따라야 할 신념으로 여기는 순간, 우리는 과거의 틀에 갇혀버린다.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상식을 편리하게 활용할 도구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상식이 유용할 때는 적극 활용하되, 상식이 제약으로 작용할 때는 과감히 벗어났다. 넷플릭스는 "사람들은 DVD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상식을 깨고 구독 모델을 도입했으며, 테슬라는 "전기차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뒤엎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고 성공하려면 생각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유연한 사고는 단순히 열린 마음을 갖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기존의 틀을 의도적으로 해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유연한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이 당연하게 여기는 가정들을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만약 제약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와 같은 질문들은 고정된 사고의 틀을 흔든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영역의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자신의 분야에 접목시킬 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난다. 스티브 잡스가 서예 수업에서 배운 미적 감각을 애플 제품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하게 사고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을 동반한다. 검증되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반대편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배우고 빠르게 조정하는 능력이다. "안 될 거야"라고 미리 포기하면 실패조차 경험할 수 없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개선하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
성공은 재능이나 운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문제다. 고정관념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과감히 허물고, 상식을 도구로 활용하며, 유연한 사고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을 거머쥔다.
"안 될 거야"라는 말 대신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질문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성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존의 틀을 의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한 시대에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