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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영 에세이] 빨간 구두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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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치던 날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그 날은 몇 달 동안 고생하던 복통의 원인을 알고
정말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크론병인줄 알았던 증상이
알고보니 소장염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기뻐 바로 남편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하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단 한 계단을 미처 못보고
발이 꺾이며 여러 곳에
골절과 인대 손상 등이 생겼습니다.
몇 달이면 나을 줄 알았어요.
그 계단 하나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오늘 그린 빨간 구두는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죠?
제 발이 그렇습니다.
저렇게 높이가 다르면
절룩이며 걸을 수 밖에요.
다친 5년 중 4년 동안 왼발은
뒤꿈치로만 걸었습니다.
그러니 발이 변형되고
뼈가 굳고 골다공증이 왔습니다.
통증도 힘들지만
다친 왼발로 인해 오는
수 많은 문제들을
저는 그대로 안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재활치료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서울대학병원 의사선생님의
권유에 집 근처 병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다 들 손댈 수 없다며
더 큰 병원을 소개하고
더 큰 병원에 가도
다른 재활센터를 소개합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부담스러운가봐요.
아직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무섭습니다.
굳은 발을 만졌을때 올 통증이너무나 두렵습니다.
절룩이며 걷는 제 발이 어쩌면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도 나아가야 겠지요?
절룩이면서라도
열심히 걸어가야겠지요?
그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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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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