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탐방] 김희자 작가, 프랑스 파리 초대개인전 성료
김희자 작가의 프랑스 파리 초대개인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Narcist Gallery Paris 89에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개최됐으며, 3월 29일 열린 VIP 오프닝 행사에는 프랑스 현지 컬렉터와 예술 관계자,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김희자 작가는 노리개, 술 장식, 매듭, 직물의 결 등 한국 전통 장신구와 의례 문화에서 비롯된 조형 요소들을 현대적 수채화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전통적 장식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 형상과 리듬으로 확장되며 한국적 미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 섬세한 선의 흐름, 그리고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여백의 긴장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노리개의 술과 장식 요소가 회화적 운동감으로 변주되는 작품 구성은 한국 고유의 미학을 현대 추상 회화의 감각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큐레이터이자 전기작가인 질 바스티아넬리(Gilles Bastianelli)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HEE ME WON의 회화는 전통을 단순히 인용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의 물질문화 안에 잠재된 시각적 에너지를 추출해 동시대 회화의 언어로 변환한다. 장식은 더 이상 장식에 머물지 않고 운동과 리듬이 되며, 기억은 향수가 아닌 현재적 감각으로 되살아난다.”
이어 그는 “김희자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며, “문화적 정체성을 과시하기보다 색채와 형식, 여백과 호흡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의 작업은 오늘날 회화가 여전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희자 작가의 작품 세계는 특히 수채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도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 가볍고 소품 중심으로 여겨지는 수채화를 대형 캔버스로 확장하며, 물성과 안료의 깊이를 통해 회화적 밀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현지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파리 초대개인전은 단순한 해외 전시를 넘어 한국 전통미의 현대적 가치와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김희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세계 미술계와 공유하며, 동시대 한국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