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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모나리자의 안목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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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모나리자의 안목이 궁금하네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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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더 이상 모나리자가 아니다?— 문규열의 시와 송강 화백의 그림 비교 예술과 문학은 상호 보완적 관계...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며 사회적 통찰을 제공한다 "그 눈 속에 어떤 마법의 렌즈가 장착되어있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내면의 세계를 밝혀내고" 한국 시서울문학회 문규열 시인, 보물 같은 안목을 지니고 싶다
▲ 송강작가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나리자
▲ 송강작가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나리자 [사진 : 이청강 기자, 송강작가]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고전 명화 모나리자가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Mona Lisa is no longer Mona Lisa" 라는 문구가 담긴 송강 작가 작품은 정체성과 예술의 진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원작의 미소는 유지되지만, 변화한 배경과 텍스트를 통해 고전이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문규열 시인의 작품 <안목>은 ‘눈’을 통해 진실과 통찰을 탐구한다. 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 등의 표현을 통해 내면과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강작가가 재해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각적 접근과 문규열의 언어적 탐색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실을 꿰뚫는 눈'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두 작품은 예술과 문학이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며 사회적 통찰을 제공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규열 시인은 "이제는 시를 짓는 창작자의 길에 서게 되어 무한한 감격을 느낍니다. 신인문학상은 문학의 무게와 그 책임을 일깨워 주며, 상상력과 진심을 담아 더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 소감을 밝혔다.

 

2024 제5,6호 종합문예지 한국 시서울문학 신인문학상 심사평을 맡은 강신옥 편집주간은 "시 <안목>은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살아가기 급급한 삶에서는 결코 얻어질 수 없는 '안목'이다. 세상과 삶, 나에 대한 통찰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라며, "문규열 님은 기성작가들 이상의 시적 완성도와 원숙함으로 가능성이 이미 검증되었다. 다양한 각도와 면에서 사물을 관찰하는 힘이 낭중지추로, 결코 숨길 수 없을 듯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결국 예술과 문학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한다. 하나는 다른 하나의 여백을 채우고, 또 다른 하나는 그 틈을 넓혀준다. 

 

모나리자의 시선과 <안목>의 눈은 모든 허위의 껍질을 벗겨낸 진실의 얼굴을 우리 앞에 내민다. 갤러리에서 관람객 안목으로 바라보는 우리는, 그 얼굴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 문규열 시인의 <안목> 시 전문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한국 시서울문학회 문규열 시인 [사진 : 이청강 기자]

그 눈 속에 어떤 마법의 렌즈가 장착되어있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

내면의 세계를 밝혀내고

각각의 제 색깔을 분별해내는 것을 보면

영혼조차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그 눈은 화려한 지장을 뚫고

깊은 곳을 밝혀내는 등불처럼

심연의 흔적까지 찾아 마음을 열어젖힌다

그 눈에는 편견과 허영의 실체가 발려지고

세상 모든 사람의 평등이 보인다

숨어있는 진실도 찾아내는 지혜가 있다

나의 안목도 조금 더 높아지면 좋겠다

그중에서 사람 보는 눈 하나 제대로 갖추고 싶다

혜안이면 더욱 좋겠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여 더는 허위에 휘둘리지 않는 생을

살고 싶을 뿐이다

허와 실이 무엇인가를 가릴 줄 아는 안목

그런 보물 같은 안목을 지니고 싶다

 

문규열 시인의 <안목> 시 전문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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