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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 개최...자연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회화전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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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하랑갤러리에서 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가 2026년 3월 10일부터 3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자연과의 기억에서 출발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작가의 사유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경이 개인전 포스터

전시 제목인 ‘Dear My Nature’는 자연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는 자연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 그리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작가의 다짐이 담겨 있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자연을 향한 기억과 감정의 경계를 되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김경이 작가의 작업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경험했던 감각적인 기억에서 시작된다. 감나무 아래 장독대에 떨어지던 감의 소리, 개천에서 만났던 미꾸라지와 다슬기, 발끝에 닿을 듯 낮게 내려앉던 하늘의 풍경 등 자연과 함께했던 유년의 기억은 작가의 감각 속에 깊이 남아 있다. 동시에 물에 대한 공포와 살쾡이, 벌, 뱀과 가시에 대한 두려움 역시 자연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형성했다. 

Dear My Nature 0226_50x34cm_Mixed media_2026

시간이 흐르며 과거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자연은 이제 인간의 환경 변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존재가 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미워했고 무엇을 잊었으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품 제작 방식 역시 자연의 물성을 닮아 있다. 김경이는 천을 아교와 물감에 적셔 말린 뒤 먹과 색을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스미고 번지는 물성은 자연의 숨결처럼 화면 위에 자리하며, 찍고 바르고 적시는 과정 속에서 떠오른 풍경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기억과 다짐의 흔적으로 남는다. 

Dear My Nature 0126_69x75cm_Mixed media_2026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자연의 색채와 감정을 담은 청록색 계열의 화면이 특징적이다. 수면 위에 비친 나무의 그림자나 숲의 흔적, 잔잔한 자연의 기운을 담아낸 화면은 고요함 속에서 더욱 깊은 자연의 울림을 전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크기의 회화 작품들이 설치되어 자연의 감각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며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단순히 풍경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관계의 의미를 사유하게 만든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자연을 향한 개인적 기억

을 떠올리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시 전경

김경이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으며,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안상철미술관, 갤러리 인사1010, 갤러리 한옥, 담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천리포수목원, W미술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열린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과 국전 입선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여성작가회, 한국화진흥회,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성신동양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전경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한 자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는 3월 22일까지 하랑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정보
 

전시명: 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

전시기간: 3월 10일(화) – 3월 22일(일)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5시 (월요일 휴관)

장소: 하랑갤러리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층

관람료: 무료

문의: 02-365-9545

홈페이지: https://galleryharang.com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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