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작가, 일본 신원전 추천작가 수상…미추학의 철학으로 세계를 매혹시키다
한국 미술계의 독창적 장르를 이끄는 (白喜永) 작가가 사단법인 신일본미술원이 주최한 제57회 국제공모 ‘일본 신원전’에서 추천작가로 선정되어 작품을 출품하고, 현지에서 9월 10일 예술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시는 도쿄 우에노공원 내 동경도미술관에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며, 백 작가는 한국적 정서와 철학을 담은 작은 작품을 통해 일본 관객들과 깊은 예술적 교감을 나눈다. 이번 추천작가 선정은 이번 국제공모전 심사위원장 후시미 히로아키(伏見博明 :원황족 총재 ) 총재 명의의 공식 문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백 작가의 예술 세계가 국제적으로 공인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백작가는 과거에도 제26회 마스터즈 대동경전 국제대상, 제53회 신원전 국제심사원장상 등 일본 미술계에서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국제적 평가를 받아왔다.
미추학파의 창시자, 글자와 그림 사이의 철학을 짓다
백희영 작가는 ‘미추학파(美秋學派)’를 창시하며, 미술과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예술 사조를 제시했다. 미추학은 ‘아름다움(美)’과 추사 김정희 추사체의 추(秋)’라는 상징적 개념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이와 계절적 감성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새로운 장르이다. 이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인간의 정서와 존재를 예술로 해석하는 깊은 탐구의 결과물이다.

백작가의 대표적 표현 방식은 ‘추사체 회화’다. 이는 추사 김정희의 서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예서(隸書)의 변형인 한대(漢代)의 필사체를 기반으로 한다. 획의 굵기, 공간의 배치, 묵의 농담을 통해 글자를 회화적 요소로 승화시키며, 글자를 그림으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백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글의 형태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자에게 정서적 정화와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론 정립과 교육 활동
그는 자신의 예술 철학을 체계화한 저서 『미추학 개론: 미술의 이론과 실제』를 출간하며, 미추주의의 철학과 표현기법을 정리했다. 이 책은 미술의 역사, 표현 방법, 서예의 구조와 명필론, 지도자의 역할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창의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백 작가는 일본 니혼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후,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화여자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백 작가는 서울한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회화·문인화·서예를 지도하고 있으며, JIS/GGU 미얀마대학 객원 교수, 중국 하북미술대학 객좌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18회, 국내외 단체전 약 350회에 참여했으며, 동경 긴좌 마스타즈 국제전, 오사카 ‘拓靑芸術協会展’, 동경도미술관 국제공모전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예술가로서의 사명
백희영 작가는 “작품을 통해 국경을 넘어 예술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동경도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한국 미술의 깊이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백희영 작가의 예술 세계는 여전히 진화 중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