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관영 도지사 "2036 올림픽 전담팀 구성해 전력 유치"
3월 타당성 조사 등 실무 진행

전북도가 2036년 여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경쟁에서 서울에 압도적 표차로 승기를 잡으며 이변을 만들어낸 뒤 세계 무대에서도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기 위한 후속 작업에 나섰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세계 각국과의 ‘스포츠 외교전’을 준비 중이다. 전북도는 우선 국내 후보 도시 선정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 파견받은 인원으로 꾸렸던 기획단(TF)을 정비한다.
3월달 중 인사 발령을 통해 기존 업무와 올림픽 유치 업무를 동시에 맡아야 했던 직원들이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 유치위원회 현장 실사 등에 대응할 전담 조직을 이르면 7월 구성할 예정이다.
전담 조직은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 공무원은 물론 2036 여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연대한 대구, 충남, 전남, 광주 등 광역자치단체 직원들도 협의를 통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전담 조직 준비와 함께 IOC 유치 신청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이달 중 한국스포츠과학원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다. 3∼4개월에 걸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한 ‘올림픽 유치 동의안’을 전북도의회에 보고하고 동의를 받는다. 이후 국제행사 개최계획서, 대한체육회 승인 자료, 도의회 의결서 등을 첨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기재부 승인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3월 1일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이변 혹은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도민의 도전 정신과 헌신, 열정이 이뤄낸 당당한 성취이자 빛나는 성공”이라며 “연대와 화합의 올림픽, 균형 발전의 올림픽, 지속 가능한 문화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와 이집트 등 2036 여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도시가 10여 곳이고 국제 무대의 벽은 더욱 높다”라면서도 “전북의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IOC에 전달해 전북이, 대한민국이 전 세계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