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혜 초대전, 장은선갤러리, 김영혜 초대전 '낯설고도 기이한 나의 몸 풍경'
섬유 회화작가 김영혜의 초대전 「낯설고도 기이한 나의 몸 풍경」이 2026년 3월 18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섬유와 바느질을 매체로 인간의 몸과 자연, 사물과 물질의 경계를 탐구해온 작가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몸과 풍경이 서로를 비추며 확장되는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만날 수 있다.

70대 초반의 김영혜 작가는 오랜 시간 인체를 주요 모티브로 삼아 작업해왔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몸’은 단지 해부학적 구조나 외형적 형상을 뜻하지 않는다. 작가에게 몸은 자연의 지형과 공명하는 하나의 풍경이며,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유기적 생태계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이 섬유와 바느질이라는 물성을 통해 보다 밀도 있게 드러난다.

전시 제목인 “낯설고도 기이한 나의 몸 풍경”은 익숙한 신체를 낯설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김영혜는 실과 바늘이 오가는 반복적이고 수행적인 시간을 축적하며 화면 위에 몸의 결, 상처, 틈, 무늬를 새긴다. 그 과정에서 신체의 곡선은 산맥이 되고, 피부의 조직은 대지의 결로 변모한다. 몸은 더 이상 고정된 개체가 아니라 자연과 사물, 시간과 기억이 중첩되는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 속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상처와 틈’에 대한 철학적 사유다. 김영혜의 화면 안에서 상처와 흉터는 단순한 결핍이나 손상의 흔적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맞닿는 접점이자, 새로운 무늬와 지형을 만들어내는 생성의 자리다. 작가는 섬유 특유의 유연함과 바느질의 반복적 행위를 통해 이러한 경계의 흔들림과 관계의 생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이번 전시에는 「몸풍경-상처, 흉터, 무늬」, 「몸풍경」, 「물고기가 있는 몸 풍경」, 「몸 풍경-흙, 공기, 물」, 「몸풍경-섬」 등 몸과 자연, 물질과 감각의 관계를 탐색한 작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패널 위에 섬유를 올리고 부분 채색하거나, 혼합재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면과 부조의 경계를 넘나드는 입체적 감각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계절적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대지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3월, 김영혜는 몸과 풍경이 맞닿는 지점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관계의 확장을 이야기한다. 인간과 자연, 사물과 물질이 각각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드러내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섬유 회화가 지닌 조형적 가능성과 철학적 깊이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혜 작가는 2016년에 이어 장은선갤러리에서 두 번째 초대전을 갖는다. 그동안 다수의 개인전과 서울아트쇼, 해외 아트페어, 프로젝트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섬유 조형미술대상전 대상,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예공모전, 대한민국공예대전, 경기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안진아트, 한독의약박물관, 상하이 나라나 갤러리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장은선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김영혜 작가는 섬유와 바느질이라는 매체를 통해 몸과 자연, 존재와 존재 사이의 경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드는 작가”라며 “이번 초대전은 몸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독창적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혜 초대전 「낯설고도 기이한 나의 몸 풍경」은 2026년 3월 18일(수)부터 3월 26일(목)까지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김영혜 초대展 「낯설고도 기이한 나의 몸 풍경」
- 기간: 2026년 3월 18일(수) ~ 3월 26일(목)
- 장소: 장은선갤러리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월~토)
- 휴관: 일요일, 공휴일
- 문의: 02-730-3533
- 홈페이지: www.galleryj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