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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탐방] 조광기 40회 개인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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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대자연을 따라 걸어온 화첩기행, 회화가 된 삶의 여정

서양화가 조광기가 40회 개인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화첩기행)》를 오는 2026년 5월 15일부터 5월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국미술재단(갤러리카프)에서 개최한다.

조광기 개인전 포스터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세계 곳곳을 직접 답사하며 마주한 자연의 장면들을 회화로 풀어낸 자리다. 그랜드캐년, 홀스슈밴드, 나미브 사막, 마추픽추, 이과수 폭포, 남미의 산과 소금사막 등 작가의 발길이 닿은 풍경들은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니라, 자연 앞에서 인간이 삶의 방향을 묻는 사유의 장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조광기 이과수폭포4 72x91cm한지위에 돌가루와 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는 자연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자연에게 길을 묻는다. 거대한 협곡 앞에서는 인간 존재의 작음을,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는 고독과 침묵을, 폭포의 물줄기 앞에서는 생명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읽어낸다. 그의 화첩기행은 풍경을 수집하는 여정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수행에 가깝다.

조광기 이과수폭포2 45cmx52c켄버스에 돌가루와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 이과수폭포 6 162cm260cm켄버스에 돌가루와 안료,아크릴 2026

작품 속 자연은 실제 풍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화면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다. 황토와 돌가루, 안료와 아크릴이 겹겹이 쌓이며 대지의 물성과 색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붉은 협곡은 뜨거운 생명의 지층처럼 펼쳐지고, 푸른 산맥과 폭포는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정신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조광기 이과수폭포1 45cmx52c켄버스에 돌가루와 안료,아크릴 2026

특히 청색 계열의 색채는 조광기 회화의 중요한 정서적 축을 이룬다. 설산과 폭포, 남미의 산과 하늘은 차가운 색감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품고 있다. 그 푸른빛은 단순한 자연색이 아니라, 작가가 자연 앞에서 체험한 경외와 침묵, 그리고 내면의 사유가 응축된 색이다.

조광기 그렌드케년 162cm260cm켄버스에 돌가루와 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 그랜드케년  45cmx52c켄버스에 돌가루와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 나미브사막1 45cmx52c켄버스에 황토와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 마츄피츄 72x91cm한지위에 돌가루와 안료,아크릴 2026

이번 전시에는 총 19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미국 서부의 장대한 지형을 담은 그랜드캐년과 홀스슈밴드,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의 고독한 나무와 붉은 사구, 남미의 마추픽추와 이과수 폭포 등은 각기 다른 대륙의 풍경이면서도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조광기 홀스슈밴드 90x118cm 황토와안료,아크릴 2026

조광기의 회화는 서양화의 재료와 구성 위에 한국적 사유를 입힌다. 원근과 색면, 물성의 구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연의 외형보다 그 안에 흐르는 기운과 정신을 포착한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작품은 동양 산수의 정신성과 현대 회화의 조형 언어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다.

 

40회 개인전이라는 숫자는 작가가 걸어온 긴 예술 여정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회고의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을 통해 다시 묻고, 다시 걸어가려는 작가의 현재진행형 여정이다.

 

전시 《자연에게 길을 묻다》는 관객에게도 같은 질문을 건넨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자연은 여전히 우리에게 어떤 길을 보여줄 수 있는가. 조광기의 화폭 앞에서 관객은 거대한 풍경을 보는 동시에, 자기 안의 길을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조광기 개인전 포스터

전시 개요

전시명: 조광기 40회 개인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화첩기행)》
기간: 2026년 5월 15일(금) ~ 5월 27일(수)
초대일시: 2026년 5월 14일(목) 오후 5시
장소: 한국미술재단(갤러리카프)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중앙로 68 화선빌딩 2층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휴관일: 토요일

작가 소개

조광기 작가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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