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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미술품 폰지사기' 서정아트센터 대표, 1심 징역 18년

류우강 기자
입력
'아트테크' 라는 이름으로 투자사기…981명에 1000억대 사기

미술품에 투자하면 높은 저작권료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가로챈 신종 ‘아트테크’ 사기 업체 대표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7월 7일, 서정아트센터 대표 이모 씨에게 징역 18년과 추징금 141억9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약 981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1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하며, ‘아트테크’라는 이름으로 미술품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았다. 

서정 아트센터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술품을 구매해 센터에 맡기면 전시와 광고 수익으로 매달 일정한 수익을 지급하고, 계약 종료 시 원금을 환급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 운영 방식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였다. 더구나 일부 미술품은 존재하지 않거나 이미 판매된 작품으로 확인되면서 피해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미술품 투자 열풍을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사회적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다수가 평생 모은 재산 대부분을 잃었고, 미술 시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점을 강조하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평생 모은 돈을 잃었다”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엄벌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 의사를 밝혔지만, 피해 회복이 없다는 점에서 선처는 어려웠다. 일부 투자자는 원금에 상응하는 수익금을 받았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막대했다. 선고 직후 이 대표는 항소장을 제출해 2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건의 사회적 의미
 

이번 판결은 단순한 사기 사건을 넘어, ‘아트테크’ 투자 시장의 제도적 허점과 투자 문화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아트테크 투자 위험성미술 시장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과 플랫폼 투명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가 제도적 관리 없이 확산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미술 시장 전반에 대한 제도적 개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미술품은 가치 평가가 어렵고 거래 구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 상품으로 활용될 경우 사기 위험이 높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와 공신력 있는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술계의 파장
 

미술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아트테크는 최근 몇 년간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미술품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 수단으로 바라보는 흐름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 흐름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아트테크가 단순히 유행을 넘어 제도적 기반을 갖추지 못하면, 또 다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플랫폼 중심의 투자 구조가 불투명한 거래와 과장된 홍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제도적 규제와 공시 의무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판결은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정보 소비가 아니라 교차 검증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또한 미술계에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한국 미술 시장이 신뢰 회복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로 남게 되었다.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플랫폼 투명성 강화, 그리고 미술품 가치 평가의 공신력 확보가 시급하다.
 

이 판결은 단순히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플랫폼 시대의 투자 문화와 미술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관련 기사] 서정아트센터 아트테크 사건은 미술계에 무엇을 남겼는가?
https://koreaartnews.com/post/VOmpD8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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