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열풍이 관광 산업을 이끌고 있다
K컬처 열풍과 방한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이 한국 관광 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고 있다. 케이팝 팬덤을 중심으로 방한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활력을 회복했으며, 영화·드라마 촬영지와 K뷰티·K푸드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한객은 173만 3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며, 이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119.7% 수준을 기록해 팬데믹 이전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1천 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인구가 2억 2천 50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와 맞물려, K팝과 K콘텐츠가 관광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천 8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최대 2천 9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 수입은 약 202억 5천만 달러, 한화로 29조 4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방한 시장과 상품, 동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을 세분화하고, 글로벌 K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며, APEC·오사카 엑스포 등 국제 이벤트를 활용하는 한편, 동호회·교육·해양관광 등 특수 목적 시장을 공략하고 지방 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관광 홍보 대상 국가를 기존 20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교통비와 입장료로 사용할 수 있는 ‘K관광 패스’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K푸드와 K뷰티 분야에도 예산을 편성해 수출 지원과 국산 원료 사용을 강화하며, 관광 산업과 연계된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한식, K뷰티, 패션, 의료 등 한국 문화의 매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방한 관광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단체 관광과 면세점 쇼핑 중심에서 개별·로드숍·체험 위주로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광 수지 적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적자는 약 100억 3천 800만 달러(13조 9천 959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뿐 아니라 외래객의 국내 지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관광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다양한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한 세부 전략과 고부가 관광 분야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K컬처 열풍이 가져온 기회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한국 관광 산업은 이제 질적 도약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