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nyCut] 마법을 부리는 지동슈퍼

《지동슈퍼: 슈퍼가 아니라고 말하면 마법이 풀릴까봐》

수원 지동 골목 어귀, “지동슈퍼”라는 간판이 달린 건물이 있다. 처음 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오, 슈퍼네. 김치볶음밥 소스랑 고무장갑 좀 사야지.”
 

하지만 문을 열면… 웬걸, 이곳은 슈퍼가 아니라 감성 폭발 카페다.

벽엔 그래피티가 자유롭게 퍼져 있고, 창문엔 “STRAWBERRY MAGIC”이라는 포스터가 반짝인다. 딸기 마법이라니. 이쯤 되면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 카페, 딸기로 사람 기분을 조종하는 비밀 조직 아닐까?

주문한 딸기 라떼 한 모금에 현실 피로가 사르르 녹고, 그래피티처럼 머릿속에 창의력이 번쩍인다.
 

사실 이곳의 진짜 이름은 “지동슈퍼 감성카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굳이 밝히지 않는다. 왜냐고?

간판이 주는 반전이, 이미 이 카페의 첫 번째 마법이니까.
 

세라홍 기자 

일상의 틈새에서 마법을 포착하는 감성 스토리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