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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주책바가지'와 '주쳇덩어리’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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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주책없는 사람을 놀림조' 말할 때 '주책바가지라고 합니다. "이런 주책바가지 같은 할망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고 하면서 다투기도 하지요.
'주책'은 '1.일정한 생각이 없이 되는 대로 하는 짓 2.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을 이르는 말입니다.
‘주체못하다’라는 말도 있어요. '주체못하다’란 '짐스럽고 귀찮아 능히 감당을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주체’란 '짐스럽고 귀찮은 것, 또는 그런 것을 처리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주체하기에 매우 어려운 물건이나 그런 사람'을 ‘주쳇덩어리’라고 합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성가시게 되어서 주쳇덩어리로 생각이 드신다면 난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요."와 같이 씁니다.
간혹 ‘주쳇바가지’라고도 하지만 비표준어입니다. 주쳇박가지와 주책바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쳇덩어리'와 '주책바가지'로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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