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문학이 더 중요해진다
[김영미 시인의 인문학 산책]
요즈음을 AI 시대라 불린다. 많은 산업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떤 학자들은 축복이라고, 다른 학자들은 불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이 칼럼에 맞는 이미지를 AI가 단 2분에 만들었다. [이미지 :차진 기자]기자](/_next/image?url=http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216/1739632013023_582673715.png&w=828&q=100)
"인간의 언어를 AI가 대신할 수 없다 "
그렇다면 우리 인간에게 있어 AI 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단순히 문법이나 규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어는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형성하고, 생물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는 인간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도구이다. 언어가 없다면, 인간의 문명은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여러 나라의 사회, 문화, 지리, 생명 등이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르네상스와 같은 문예부흥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의 삶, 가치관, 감정, 철학, 경험이 어우러져 하나의 글로 표현된다. 이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자신의 의미와 생각을 전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언어가 인간의 정신과 정서를 담아내고,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언어는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과정이며, 이는 문학과 글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는 무지개의 일곱 색깔은 나라마다 다르게 표현된다. 우리는 무지개의 색깔이 일곱 가지라고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섯 가지로 표현한다. 이유는 파란색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예로 신호등의 색깔을 녹색이나 파란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게 신호등의 색깔을 물었을 때, 인공지능은 어떤 색깔이라고 대답할까? 인공지능은 신호등의 색깔을 숫자나 코드로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나 전문적 종사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당신이 떠나는 날 찬바람이 어깨를 스친다'라는 문장을 표현했다면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까? 또는 어머니의 상례를 치르고 나서 '두꺼비 같은 손, 오래 묵혔던 쾌쾌한 콩잎 내음'이라고 표현했다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 AI시대에도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문학이 더 중요하다"
문학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논리와 과학을 기반으로 한 형태가 아니다. 인간은 외부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며, 슬픔과 기쁨, 사랑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이러한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다. 인간은 슬픔을 슬픔으로, 기쁨을 기쁨으로, 그리고 아픔을 승화한 기쁨과 환희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이 과정을 통해 인간은 내면의 치유와 카타르시스를 얻게 된다. 인간의 슬픔, 기쁨, 아픔, 인생의 가치와 행복을 노래하는 시인은 진선미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카타르시스를 자아내게 한다.따라서 AI 시대에도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담아내는 문학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시인, 문학평론가
쌍매당이첨문학상 대상 수상
칼럼니스트, 시낭송가
<소금꽃> ,< 남쪽바다에 가고 싶다 >외 다수
'시와 해설이 있는 인문학 창작소'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