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산 책다락 21]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책소개
시간의 바다 위에 비추는 존재의 등불’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영미문학을 탐구하는 「영미문학」 제5권 『TO THE LIGHTHOUSE』.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등대로》를 읽은 후 연구한다. 《등대로》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포착ㆍ묘사하여 그들의 생활을 그려내 10년이라는 시간의 경과 속에 상황을 뚜렷이 대비시키는 저자 특유의 '의식의 흐름' 수법이 특징이다.

■시놉시스
‘시간의 바다 위에 비추는 존재의 등불’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 줄거리의 틀
《등대로》는 램지(Ramsay) 가족이 스코틀랜드의 해변 별장에서 보내는 여름의 기억을 중심으로, 10여 년의 세월과 인간 내면의 흐름을 그린 작품이다.
첫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내일 등대에 갈 수 있을까?” 묻는 소박한 질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 사이 전쟁이 일어나고, 가족과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며, 세월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다시 등대로 향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인물들은 삶과 예술, 존재의 의미를 조용히 마주한다.
2. 줄거리보다 중요한 ‘의식의 흐름’
울프는 사건 중심의 서사 대신, 인물들의 의식과 감정의 미세한 파동을 포착한다.
그녀의 문장은 바다처럼 잔잔하면서도 깊다.
"그녀는 생각했다.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지만, 그 속엔 무엇인가 영원한 것이 있다."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울프의 사유를 상징한다.
바깥세상은 변하고 인간은 사라지지만, 의식의 순간 속에 깃든 영원성은 남는다는 것이다.
3. ‘등대’의 상징
등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진리·예술·이해의 상징이다.
램지 부인에게 등대는 가족을 감싸는 사랑의 빛이다. 램지 씨에게는 이성적 진리와 철학적 완성의 목표다. 화가 릴리 브리스코(Lily Briscoe)에게 등대는 자신의 예술적 완성을 의미한다.
세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빛”을 찾는다.
하지만 결국 울프는 그 빛이 결코 손에 닿지 않더라도, 그곳을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의미임을 보여준다.
4. 시간의 잔향 — ‘시간은 흐르고(Time Passes)’
작품의 중간부 ‘시간은 흐르고’는 울프 문학의 백미다. 인간의 부재 속에서도 자연은 묵묵히 존재하고, 집은 바람과 어둠 속에서 낡아간다. 전쟁, 죽음, 상실은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처리된다.
"램지 부인은 죽었다. 여름은 지나갔다."
울프는 말의 절제를 통해 시간의 비인간적 냉정함을, 동시에 삶의 유한함을 감싸는 시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5. 예술과 기억의 화해
마지막에 릴리는 자신의 그림을 완성하며 말한다.
“이제 완성됐어.”
그녀가 완성한 것은 단지 한 폭의 그림이 아니라, 흩어진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을 하나의 형태로 묶는 예술의 힘이다.
울프는 이 장면을 통해 예술이야말로 시간의 상처를 봉합하는 인간의 방식임을 암시한다.
6. 감상과 의의
《등대로》는 단순히 한 가족의 이야기라기보다, 삶과 죽음, 변화와 지속, 인간의 의식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적 시(詩)에 가깝다.
울프는 전통적 서사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을 시간의 파도 위에 올려놓고 그 흐름을 탐색했다. 그녀의 문체는 음악처럼 반복과 여운으로 이어지며, 읽는 이는 어느새 “등대를 바라보는 자”가 되어, 자신의 삶의 빛을 찾게 된다.
결론
《등대로》는 “줄거리로 읽는 소설”이 아니라, “생각의 결을 따라 느끼는 시적 체험”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등대의 빛처럼, 시간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의식의 등불을 우리 마음속에 밝혀놓았다.
등장인물의 생활을 오로지 내적인 면에서 포착·묘사하여 10년이라는 시간의 경과 속에 상황을 뚜렷이 대비시킨 {의식의 흐름} 수법의 대표작. N.C. Thakur, F. Karl 교수 등의 To the Lighthouse론을 수록하였다.
사건보다 시간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등대”는 삶의 목표·진리·예술적 이상을 상징합니다.
주제: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인간의 기억과 예술은 무엇을 남기는가.”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1882 ~1941)
20세기 전반에 활약한 영국 태생의 작가.
모더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의식의 흐름 기법을 고안한 선구자.
1970년대 페미니즘 비평의 대두에 따라, 이전까지는 간과되었던 페미니즘 작가로서의 측면들이 재조명되었고 후대의 페미니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 중심 인물 중 하나로 재평가되었다.
1882년 1월 25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18세기에 있어서의 문학과 사회》의 작가였으며 어머니는 빅토리아시대를 상징하는 귀부인 중 하나로서 남편의《콘힐 매거진》소속 작가들을 비롯해 살롱 아티스트들의 교류를 주도한 줄리아 더크워스이다. 어려서부터 작가인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를 이용할 수 있었다.
1895년에 어머니가 사망하자 최초의 정신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2년 후 이복 언니 스텔라의 사망, 1906년 친오빠 토비의 사망에서도 타격을 받았다.
1897년부터 1902년까지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역사학, 그리스어, 라틴어 그리고 독일어를 공부했다. 190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두 번째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3개월에 걸쳐 병석에 누운 끝에 투신자살 시도를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912년에 1년 간 룸메이트이기도 한 동료인 레너드 울프와 결혼하고 1915년 《항해》를 출판한 뒤 1919년에는 《밤과 낮》을 간행했다. 1925년에는 《댈러웨이 부인》이 큰 인기를 얻었고
1927년에는 《등대로》, 1928년에는 《올랜도》가 호평을 받았다.
1941년 3월 28일에 우즈 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는데, 강가에 울프의 지팡이와 발자국이 있었다. 시체는 20일 후인 4월 18일 발견되었는데 당시 입고 있던 코트에서 돌이 발견되었고 서재에는 남편과 언니에게 남기는 유서가 있어서 입고 있던 코트에 돌을 가득 채운 후 강으로 들어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자살의 원인은 우울증과 허탈감, 환청, 어린 시절 이부오빠들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5], 정신 이상 발작에 대한 공포심 등으로 추정된다.[6] [7]버지니아 울프의 유해는 화장되어 서식스 로드멜에 있는 몽크 하우스 정원의 느릅나무 아래에 묻혔다.
등대로" by 버지니아 울프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