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이름: 이방인과 연출가 _ 서동욱, 안경수 작가 2인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서동욱과 안경수의 2인전 《회화의 이름: 이방인과 연출가》가 열린다.
누크갤러리의 연례 기획전 《회화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회화 또한 덧없이 남아 있는 이름뿐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자리다. 올해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금 제기한다.

안경수는 교외 풍경을 관찰하며 이방인적 태도로 화면을 구축한다. 공터, 낡은 건물, 방치된 공장 등 도심 주변의 소외된 장소를 기록하듯 담아내며, 특정 장소의 미화가 아닌 ‘머물렀던 자리의 감각’을 회화로 전환한다. 그의 화면은 깊이를 압축해 현재의 시간성을 강조하고, 스산한 풍경 속에서 사회적 가치와 존재감을 끌어올린다.

반면 서동욱은 ‘젊음’을 지속적으로 탐구한다. 초기에는 강렬한 플래시와 명암을 통해 인물을 포착했으나, 최근에는 파스텔톤의 색채와 연출된 장면을 통해 젊음이라는 상징적 시간을 시각화한다. 그는 배우를 섭외하고 장소를 설정해 장면을 연출하며, 인물의 개별 서사보다 젊음이라는 미학적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밝고 화사한 색조 속에 멜랑콜리와 고독을 은유하는 그의 회화는 깊은 호흡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태도를 통해 회화가 현실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보여준다. 안경수의 ‘이방인’적 시선과 서동욱의 ‘연출가’적 접근은 회화의 형식과 감정의 농도를 달리하며, 관객에게 회화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누크갤러리가 지난 몇 년간 이어온 《회화의 이름》 기획의 마지막 장으로, “무엇이 회화인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회화의 이름: 이방인과 연출가
- 기간: 2026년 8월 28일 ~ 9월 23일
- 참여 작가: 서동욱 · 안경수
- 장소: 누크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34길 8-3
- 관람 시간: 화-토 11:00~18:00 / 공휴일 13:00~18:00 (일·월 휴관)
- 문의: 02-732-7241 / [email protected]
이 전시는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연례 기획의 결산이자, 두 작가의 대비되는 태도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사색을 유도한다. 현실과 풍경, 젊음과 연출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지며, 회화의 이름을 새롭게 호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