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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롱-티보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김세현 피아노 리사이틀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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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이자 위대한 연주자의 정의무대에서 스스로를 초월하는 피아니스트”- 프랑스 디아파종 지(紙)  “김세현은 심연을 열고, 구원을 간구하며, 상처를 치유한다.”-프랑스 르 몽드 지(紙)
[포스터]  김세현 피아노 리사이틀-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제공

가을의 문턱에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깊이 있는 독주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9월 6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화려한 기교보다 음악의 본질과 사유를 들려주는 무대로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워너클래식 데뷔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무대로,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세현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세현은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했으며,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 특별상까지 석권하며 단숨에 국제 무대의 신예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이후 유럽 전승 기념일 80주년 평화음악회에 초청되어 파리 개선문 앞에서 쇼팽을 연주했으며, 프랑스 혁명 기념일 기념음악회에서는 에펠탑 앞 무대에 올라 솔로 및 듀오 연주를 선보이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문화 행사에 잇달아 초청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의 지지를 받으며 KBS교향악단,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년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을 앞두고 있다.

 

김세현은 꾸준한 연주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섬세한 음색과 깊이 있는 작품 해석을 선보여 왔다. 이번 리사이틀 역시 빠른 속도나 화려한 테크닉보다 작품 속에 담긴 감정과 시간을 차분히 들려주는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번 리사이틀은 김세현의 첫 워너클래식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이기도 하다. 

오는 9월 4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되는 데뷔 음반(국내 피지컬 음반은 8월 24일 선발매)은 김세현이 처음 유럽에서 연주했던 도시이자 워너클래식의 본거지인 파리에 바치는 음악적 헌사로 기획됐다. 음반에는 포레의 <꿈에>, <뱃노래 제1번>, <왈츠 카프리스 제1번>, <즉흥곡 제2번>을 비롯해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Op.25>, <녹턴 Op.27-2>, 샤를 트레네의 <4월의 파리>(바이센베르크 편곡)가 수록된다. 파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다양한 음악적 풍경을 담아낸 이번 음반은 김세현의 섬세한 예술 세계와 음악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첫 이정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김세현의 음악 세계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와 프레데리크 쇼팽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를 가진 두 작곡가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엮어내며,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닌 서정성과 드라마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1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8번 D.894가 연주된다. 잔잔한 호흡 속에서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슈베르트 말년의 깊어진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나타다.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가운데 가장 시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깊은 서정성과 명상적인 분위기, 풍부한 화성적 색채를 담고 있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투명한 음색이 요구되는 만큼 연주자의 해석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쇼팽의 〈뱃노래〉 Op.60은 물결처럼 흐르는 리듬과 풍부한 화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쇼팽 후기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우아한 선율과 화려한 장식, 서정성과 극적 긴장감이 조화를 이루는 걸작으로 꼽힌다. 서정성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이 곡은 쇼팽 특유의 낭만적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공연의 2부에서는 음반 수록곡이기도 한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Op.25 전곡으로 채워진다. 연습곡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각각이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명곡들이다. 눈부신 기교와 함께 시적인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들인 만큼 김세현의 집중력과 음악적 해석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교와 음악적 깊이를 동시에 요구하는 이 작품은 쇼팽의 천재성과 시적 상상력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김세현은 본인만의 개성으로 작품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데뷔 음반에 담긴 음악적 색채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슈베르트의 깊은 서정성과 쇼팽의 시적 감수성, 치밀한 구조미를 통해 김세현의 예술 세계가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울림 대신, 피아노 한 대가 품을 수 있는 가장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다. 초가을의 저녁, 김세현의 건반은 슈베르트의 고요한 사색과 쇼팽의 뜨거운 낭만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관객에게 오래 남을 음악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 시간은 약 100분(인터미션 15분 포함)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B석 3만 원으로 예매 가능하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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