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작가, 제19회 뱅크아트페어에 아트힐예술기획으로 참가...소나무에 담은 ‘생명·희망·내면의 빛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비바람을 견뎌온 소나무. 조경 작가는 그 굽은 줄기와 사방으로 뻗어가는 솔가지에서 인간의 삶을 바라본다. 때로는 황금빛으로, 때로는 초록과 순백, 보랏빛으로 변주된 그의 소나무는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품는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이어온 조경 작가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9회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에 아트힐예술기획 작가로 참가한다. 부스는 1관 1-9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조경 작가는 대표작 〈황금송〉, 〈천년의 숨결〉, 〈송혼〉, 〈송운〉 등을 통해 소나무라는 하나의 소재가 품고 있는 시간과 생명, 인내와 희망을 서로 다른 색채와 조형 언어로 펼쳐 보인다.
황금빛에서 보랏빛까지…‘소나무’로 그려낸 삶의 네 가지 표정
조경의 작품에서 소나무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다. 오랜 세월을 버티면서도 다시 새잎을 내는 소나무는 작가에게 인간 삶의 축소판이자 희망을 이야기하는 상징적 존재다.

대표작 〈황금송〉(73×53cm, Oil on canvas)은 전통적으로 푸른빛으로 인식되는 소나무를 과감하게 황금빛으로 바꿔 놓은 작품이다.
어두운 배경 위에서 강렬하게 빛나는 황금빛 솔잎은 풍요와 희망,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작가는 “삶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력과 긍정의 에너지”를 황금빛에 담았으며, 굳건한 줄기와 풍성한 가지를 통해 변함없이 성장하고 빛나는 삶에 대한 소망을 표현했다.
색은 현실의 소나무와 다르지만, 오히려 그 변화를 통해 소나무가 지닌 정신적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관객이 마주하는 것은 나무 한 그루이면서 동시에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빛을 잃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천년의 시간은 ‘연수’가 아니라 삶이 쌓인 흔적

〈천년의 숨결〉(40×53cm, Oil on canvas)에서는 오래된 고목의 굵고 거친 줄기와 싱그러운 녹색 솔잎이 강한 대비를 이룬다.
조경 작가는 작품 속 ‘천년’을 실제 시간의 숫자가 아니라 축적된 시간과 생명, 변하지 않는 힘을 의미하는 상징적 시간으로 바라본다. 나무의 몸에 새겨진 굴곡에는 지나온 시간이, 다시 돋아난 푸른 잎에는 앞으로 이어질 시간이 존재한다.
특히 어둡고 거친 줄기와 생기 넘치는 녹색 잎의 대비를 통해 작가는 고난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강인함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삶 또한 흔들리고 굽어질지라도 뿌리를 잃지 않고 다시 푸르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이 작품에서 ‘오래됨’은 쇠퇴가 아니다. 오히려 견뎌온 시간이 만들어낸 또 다른 생명력이다. 상처와 굴곡조차 나무를 완성시키는 일부가 된다는 점에서 작품은 인간의 삶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소나무, 〈송혼〉

푸른 밤을 배경으로 새하얀 소나무가 등장하는 〈송혼〉(30.4×24.4cm, Oil on canvas)은 앞선 작품들과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깊고 푸른 밤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소나무를 통해 고요한 생명력과 영혼의 순수함을 표현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흰 소나무는 오랜 세월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생명의 힘이자,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내면의 빛을 상징한다.
짙은 청색과 순백의 극적인 대비는 작품을 현실의 풍경에서 한층 더 정신적인 공간으로 이끈다. 화면 속 소나무는 차가운 겨울나무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둠을 밝히는 빛의 나무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보랏빛 소나무가 전하는 ‘내면의 자유’…〈송운〉

〈송운〉(30.4×24.4cm, Oil on canvas)에서는 소나무가 다시 보랏빛으로 변주된다.
굽이치는 줄기와 힘 있게 뻗어 나간 가지는 오랜 시간의 흔적과 강인한 의지를 상징하며, 보랏빛 솔잎은 현실을 넘어선 신비와 희망의 세계를 드러낸다.
작가는 이 작품에 “굳건히 뿌리내린 소나무처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삶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자유”를 담았다. 황금, 초록, 흰색, 보라로 이어지는 조경의 소나무는 실제 자연의 색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색채 자체를 감정과 삶의 태도를 전달하는 언어로 활용하면서 소나무가 지닌 상징성을 확장한다.
2017년 첫 개인전 이후 꾸준한 작품세계…2026년 ‘한국 소나무 명인’ 선정

조경 작가는 2017년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 제1회 개인전 ‘겨울소리’를 시작으로 ‘가을이야기’, ‘가을 그리고 소나무’, ‘소나무 그리고 희망’, ‘인생의 봄’, ‘Echo of the Soul’ 등 개인전을 이어왔다.
2026년에는 평택 조경갤러리에서 제8회 개인전 ‘인생의 봄’을 개최했으며, 월드아트엑스포, 경주아트페어,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전, 아시아 미술 거장전, 한국미술 베트남 하노이 초대전 등 국내외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수상 경력도 이어지고 있다. 2026년 국제문화예술 한국 소나무 명인에 선정됐으며, 2025년 제11회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제21회 국제종합예술대전 시장상과 창작예술대상, 202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국제종합예술대전 대상, 2023년 국제종합예술대전 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평택미술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종합예술진흥회 초대작가, 국전작가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뱅크아트페어에서 만나는 조경의 ‘희망의 소나무’
이번 뱅크아트페어는 조경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소나무 연작의 현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그의 화면 속 소나무는 곧게만 자라지 않는다. 줄기는 뒤틀리고, 가지는 꺾일 듯 굽어지며 수많은 시간의 흔적을 품는다. 하지만 그 끝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솔잎이 돋아난다.
그래서 조경의 소나무가 말하는 희망은 단순히 밝고 낙관적인 희망이라기보다 견뎌낸 시간 이후에도 다시 살아가는 힘에 가깝다. 황금빛 소나무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천년 고목이 삶의 인내를, 흰 소나무가 내면의 빛을, 보랏빛 소나무가 정신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네 개의 색과 네 개의 소나무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우리는 긴 시간을 지나면서도 어떻게 자신의 빛을 잃지 않고 살아갈 것인가.”
조경 작가는 이번 뱅크아트페어 아트힐예술기획 특별초대전을 통해 그 답을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담아 관객과 만난다.

제19회 BANK ART FAIR 개요
행사명: BANK ART FAIR Season 19
기간: 2026년 10월 15일(목)~18일(일)
장소: 세텍(SETEC) 전시장
참가작가: 조경
참가형태: 아트힐예술기획 부스 참여
부스: 1관 1-9
VIP 관람: 10월 15일 오후 2시~8시
일반 관람: 10월 16~17일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 10월 18일 오전 11시~오후 6시
주요 출품작
〈황금송〉 73×53cm, Oil on canvas 2026
〈천년의 숨결〉 40×53cm, Oil on canvas 2026
〈송혼〉 30.4×24.4cm, Oil on canvas 2026
〈송운〉 30.4×24.4cm, Oil on canva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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