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KAN] 박주선 작가, 기억과 공간을 예술로 풀어내다
[전통 민화기법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다]
박주선 작가는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를 졸업한 이후, 40여년간 기억과 공간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조해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인간 경험과 기억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마주보다' 시리즈와 '봄날, 흔들림'은 기억 속 장소와 추억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며 관찰자와 대상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그의 작품은 특히 정교한 구성과 감각적인 색채 활용으로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작가는 또한 '섬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 기억과 공간의 융합을 탐구했다. 이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공간의 연결 고리를 섬세히 그려내며, 관람객들에게 기억의 다층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여수시청 등 여러 문화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는 그의 예술적 가치와 창의성이 얼마나 크게 인정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주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인간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며 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 3월말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박주선 초대개인전에서 박주선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보았다
박주선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와 철학에 대해 깊이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기억과 공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인간 경험과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람객들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작품의 주제와 철학] 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민화적인 요소에서 출발하며, 이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 속 공간과 추억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며,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다림'이라는 부제를 가진 작품에서는 의자와 까치, 그리고 다양한 형상을 통해 기다림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색채의 철학] 박 작가는 색채를 단순히 고정된 요소로 보지 않고, 주변 색과의 관계 속에서 그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색이 다른 색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형성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감각적인 미적 표현과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품 제작 과정] 그의 작품은 기억과 추억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조형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탐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징적 요소] 박 작가는 작품 속에서 나비, 닭, 폭포와 같은 상징적 요소를 활용한다. 나비는 장자의 '호접몽'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로 사용되며, 닭은 동서양의 상징성을 융합하여 표현한다. 폭포와 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공간과 생태를 담아냈다
[예술가로서의 소망] 박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표현하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그는 후배들에게 꾸준함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미술이라는 긴 여정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내적 힘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박주선 작가의 코멘트는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의 작품은 기억과 공간을 재구성하며 관람객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현대 미술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처럼 박주선 작가의 작품 세계는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철학적 울림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인간과 자연,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