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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중소기업 경영의 길잡이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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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권 외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 정책자금에서 디지털 전환까지

기업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경영의 문제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은 제한된 인력과 자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대기업보다 더 복합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금조달과 인사관리, 회계, 마케팅, 정책 활용뿐 아니라 이제는 ESG와 디지털 전환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저자 문승권 제공

이러한 중소기업 경영의 현실을 이론과 실무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다. 문승권·김광동·김창도·하연자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피앤씨미디어에서 2022년 7월 출간된 468쪽 분량의 중소기업 경영 전문서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인물은 문승권 저자다. 문승권은 단순히 경영학 이론을 설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당면하는 정책자금, 경영분석, 신용관리, 사업계획서, ICT 융합, 디지털 전환과 마케팅까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접 연결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책의 문제의식은 명확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규모와 기술 수준, 경쟁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적응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도 여러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 자금조달 문제 역시 마케팅,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조직의 역량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단편적인 처방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위기 속에서 다시 묻는 ‘중소기업의 경영전략’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가 의미 있는 이유는 중소기업 경영을 하나의 기능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의 해체와 재구성이 가속화됐고, 비대면 산업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빠르게 진행됐다.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의 시장과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제조업과 ICT의 융합, 스마트공장의 확산과 고도화, 기술기반 서비스 창업, 연구개발 혁신과 산학협력 등 변화하는 중소기업 정책 환경 역시 기업 경영자가 이해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다룬다.

 

결국 오늘날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은 좋은 제품 하나를 만들어 판매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가정신과 조직관리, 재무와 회계, 정책자금, 기술혁신, 디지털화와 마케팅을 하나의 경영 시스템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종합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문승권, 정책자금에서 디지털 전환까지 ‘기업 성장의 실무’를 말하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김창도가 ‘중소기업과 기업가정신’을, 김광동이 ‘인적자원관리와 전략적 ESG 경영’을, 하연자가 ‘중소기업 회계의 재무보고와 순환과정’을 담당한다.

 

그리고 제4부 ‘정책자금관리와 ICT 융합전략’은 문승권이 집필했다.

 

문승권이 담당한 영역은 제9장부터 제14장까지로 △중소기업 정책자금관리 △중소기업 경영분석과 신용관리 △사업계획서 작성 △4차 산업혁명과 ICT 융합전략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DX) 전략 △중소기업 마케팅전략을 다룬다.

 

이 목차만 보아도 문승권이 바라보는 중소기업 경영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첫째는 자금이다. 
중소기업 경영에서 자금은 단순한 회계상의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어떤 정책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업의 경영상태와 신용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는 사업계획의 체계화다. 
기업이 보유한 아이디어와 기술, 시장성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업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정책자금이나 투자, 각종 지원사업과 연계하려면 사업의 목적과 경쟁력, 시장전략을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셋째는 ICT와 디지털 전환이다
오늘날 디지털 전환은 일부 정보기술 기업에만 해당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제조와 서비스, 유통과 마케팅 등 기업 활동 전반에서 데이터와 ICT 활용 능력이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넷째는 마케팅이다

좋은 기술이나 제품이 있다고 해서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성공하

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자신의 경쟁력을 소비자와 시장에 어떻게 전달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문승권이 집필한 제4부는 이러한 요소들을 독립적으로 다루기보다 ‘기업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와 현장을 함께 경험한 문승권의 경영철학

 

문승권의 이력에서도 이 책이 지향하는 ‘이론과 현장의 결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행정학을 공부해 보건학 석사를 받았으며,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해 경영학 석사, 광운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승권은 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 전무이사, 경영기술지도법인 (유)한국 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국복지경영학회 부회장과 한일경상학회 이사 등의 학술활동도 이어왔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과 벤처기업 평가위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 보건행정학과와 신한대학교 글로벌통상경영학과 외래교수, 선문대학교 경영학부와 인천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겸임교수,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이처럼 문승권의 활동 영역에는 연구·교육·기업평가·경영컨설팅·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서로 다른 현장이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그가 정책자금과 경영분석, 사업계획, ICT, 디지털 전환, 마케팅을 함께 다룬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상태만 보거나 기술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정책과 시장, 기술의 변화 속에서 실제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바라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론서’보다 ‘현장 실무서’에 가까운 책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저자들이 실제 중소기업경영 컨설팅과 기업경영 경험, 대학에서의 교육 및 연구 경험을 토대로 집필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중소기업 관련 법과 기업가정신, 인적자원관리, 전략적 ESG 경영, 회계원리와 회계정보화, 정책자금관리, ICT 융합전략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중소기업 경영정보를 반영하면서 중소기업경영학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다.

 

집필 과정 또한 눈에 띈다. 저자들은 약 1년간 책을 준비하며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거의 매주 워크숍을 열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용을 보완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책이 한 사람의 개인적 견해에 의존하기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논의를 통해 중소기업 경영의 여러 영역을 체계화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책의 주요 독자로 중소기업 경영자와 종사자뿐 아니라 경영학을 공부하는 대학생까지 상정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경영학 이론에 경영컨설팅과 대학 교육 경험을 더해 실무적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집필 방향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표와 실무자에게 권하고 싶은 이유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는 화려한 성공담을 소개하는 경영서가 아니다. 대신 기업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부딪히게 되는 질문을 다룬다.

 

우리 회사의 경영상태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
정책자금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사업계획서는 무엇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는가.
직원과 조직의 성과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회계정보는 경영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ICT와 디지털 전환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시장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특히 문승권이 담당한 후반부는 중소기업 대표와 실무자가 기업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데 현실적인 기준점을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이전에 정책자금과 신용관리, 경영분석과 사업계획을 배치한 구성은 의미심장하다. 혁신은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의 재무적 기초와 사업모델, 시장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혁신은 결국 ‘연결’에서 시작된다

 

중소기업 경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각각의 문제를 서로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자금 문제가 마케팅과 연결되고, 마케팅이 제품경쟁력과 연결되며, 제품경쟁력은 기술과 조직역량으로 이어진다. 다시 조직역량은 인적자원관리와 성과관리, ESG와 기업문화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가 경영분석과 사업계획으로 집약되어 기업의 미래 전략이 된다.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는 이처럼 흩어져 있는 경영의 요소를 하나의 구조 속에서 바라보게 한다.

 

그중에서도 문승권의 정책자금관리와 ICT 융합전략 부분은 이 책의 제목인 ‘경영혁신전략’을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영역이라 할 만하다. 자금과 신용, 사업계획이라는 기업경영의 기본에서 출발해 4차 산업혁명과 ICT, 디지털 전환, 마케팅으로 나아가는 구조는 중소기업이 혁신을 실행하는 현실적인 순서와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되고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경영자는 새로운 유행을 좇기에 앞서 자신의 기업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에게는 ‘경영의 체크리스트’, 실무자에게는 ‘업무의 기본서’, 예비 창업자와 경영학도에게는 ‘현장 경영을 이해하는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문승권이 보여주는 관점은 분명하다.

 

중소기업의 혁신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금과 경영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업을 계획하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시장과 고객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중소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경영전략을 새롭게 설계하고자 한다면,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를 한 번 펼쳐볼 만하다.

 

도서 개요

도서명 | 경영혁신전략을 위한 중소기업경영 실무
저자 | 문승권·김광동·김창도·하연자
출판사 | 피앤씨미디어
출간일 | 2022년 7월 31일
분량 | 468쪽
정가 | 27,000원
ISBN | 979-11-5730-841-5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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