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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미술의 현장에서 배운 것…K-Artnet News가 Frieze·Kiaf Seoul 2026에서 확인한 미디어의 역할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2026년 9월 2일부터 5일까지, 필자는 한국아트넷뉴스 취재진과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Frieze Seoul 2026과 Kiaf SEOUL 2026 현장을 직접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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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갤러리 부스를 오가고, 작품을 보고, 갤러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날 밤 다시 기사로 정리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어떤 날은 취재가 끝난 뒤 자정을 넘겨서까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나흘은 단순한 아트페어 취재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아트넷뉴스가 앞으로 어떤 미디어가 되어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출발점은 2026년 8월 25일이었습니다.

 

한국아트넷뉴스는 이날 Frieze Newsroom 공식 미디어 계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6년 2월 19일 창간한 지 불과 6개월여 만이었습니다. 물론 공식 미디어로 승인받았다는 사실 자체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승인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식 미디어라는 이름을 얻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들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록하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내는가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가능한 한 직접 뛰었습니다.

 

보도자료만 받아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부스를 찾아갔습니다. 작품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갤러리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가 정확한지 다시 살폈습니다.

 

Frieze Seoul과 Kiaf SEOUL은 규모가 큰 국제 아트페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들어가면 그 거대한 규모는 결국 사람과 작품, 대화와 만남으로 나뉩니다. 한 부스에는 한 작가의 수십 년 예술세계가 담겨 있고, 또 다른 부스에는 한국 관객에게 아직 낯선 지역의 미술사가 들어 있습니다. 어떤 갤러리는 처음 한국 시장을 찾았고, 어떤 갤러리는 이미 여러 차례 서울을 방문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현장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떤 갤러리가 유명한가’보다 ‘왜 이 갤러리가 지금 서울에 왔는가’였습니다.

왜 이 작가를 선택했는가.

왜 이 작품을 한국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가.

그 배경에는 어떤 문화와 미술사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기사가 단순한 홍보문을 넘어 하나의 기록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아트넷뉴스는 미국의 GAGOSIAN, 독일의 DIE GALERIE, 도쿄의 NANZUKA, 미국의 REGIS KRAMPF COLLECTION, 로스앤젤레스의 Marta, 오스트리아 빈의 Galerie Kandlhofer, 인도 콜카타의 Art Exposure,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Hafez Gallery, 상하이의 Cub_ism_ Artspace, 뉴욕의 GAA Gallery와 SARAHCROWN, 파리의 Galerie Vazieux, 모스크바의 SISTEMA GALLERY 등 다양한 해외 갤러리를 취재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갤러리만을 찾은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갤러리와 작가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미술시장의 변화는 언제나 이미 유명한 이름만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작가와 새로운 지역, 새로운 갤러리의 움직임을 함께 봐야 비로소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번 취재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느낀 것은 ‘속도’였습니다.

 

Frieze Seoul은 4일 동안 열렸습니다.

 

이처럼 짧은 행사에서 보도가 며칠씩 늦어진다면, 독자가 기사를 읽을 때는 이미 행사가 상당 부분 지나간 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당일 보도를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낮에는 현장을 취재하고, 밤에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피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시간 안에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해외 갤러리에게도, 현장을 찾으려는 독자에게도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기사가 게재되면 다시 해외 갤러리 측에 기사 링크를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이 시작됐습니다. 피드백이었습니다. 일부 갤러리는 작가 이름의 정확한 철자를 알려주었습니다. 작품 제목의 표기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작품 설명 가운데 실제 작품과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있다며 의견을 보내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견을 다시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은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언론에게 수정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이런 과정이 신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이름 한 글자, 작품 제목 하나도 예술가와 갤러리에게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국제 미술보도에서 정확성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더구나 인터넷 기사는 한 번 잘못 기록되면 검색과 재인용을 통해 오랫동안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보도만큼 정확한 보도가 중요했습니다.

 

이번 Frieze Seoul과 Kiaf SEOUL 취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사 숫자나 조회 수가 아니었습니다. 해외 갤러리 관계자들이 보내온 짧은 답변들이었습니다.

 

“Thank you.”

“Thank you for the lovely article.”

“Thank you for taking the time.”

 

문장은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감사의 표현 안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본 것과 기록한 것이 일방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습니다. 기사가 하나의 소통이 되었고, 미디어와 갤러리 사이에 관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는 미디어의 국제화도 결국 이런 작은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국제 미디어라고 부른다고 해서 국제 미디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적인 현장에 직접 들어가고, 사람을 만나고, 작품을 보고, 기록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다음에 다시 만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신뢰가 되고, 신뢰가 쌓이면 네트워크가 됩니다. 

 

이번 프리즈와 키아프 현장에서 서울의 변화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은 이제 해외 갤러리가 잠시 들렀다 가는 도시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상설 공간을 운영하고, 국제 컬렉터와 큐레이터들이 반복해서 방문하며, 작가와 갤러리들이 한국 시장과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의 문화예술 미디어가 해야 할 일도 달라져야 합니다. 단순히 해외 갤러리가 서울에 왔다는 사실만 알려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어떤 작가를 왜 선택했는지, 그 작품이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한국 관객에게 왜 의미가 있는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국의 작가와 갤러리, 미술관과 문화예술 현장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달해야 합니다.

 

한국아트넷뉴스가 지향하는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시장을 연결한다’는 말도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이번 4일 동안 저는 그 문장이 단순한 슬로건이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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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려면 먼저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직접 만나야 합니다.

직접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 있게 기록해야 합니다.

 

2026년 8월 25일 Frieze Newsroom 공식 미디어 승인이 하나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9월 2일부터 5일까지의 현장 취재는 그 문을 실제로 통과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식 미디어라는 명칭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어떤 태도로 취재했는가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었 코엑스의 긴 공간.

수없이 들렀던 해외 갤러리 부스.

작품 앞에서 나눴던 짧은 대화.

취재가 끝난 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자정을 넘겨 작성했던 기사.

그리고 기사를 보낸 뒤 돌아온 해외 갤러리의 감사 메시지.

 

이 모든 것이 이번 취재의 기록입니다.

 

행사가 끝나면 부스는 철거되고 작품은 다시 포장됩니다. 해외에서 온 관계자들도 각자의 도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기사는 남습니다. 기사를 통해 맺어진 연결도 남습니다. 그리고 다음 만남의 가능성도 남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Frieze Seoul과 Kiaf SEOUL 2026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입니다.

 

세계 미술시장은 매우 커 보이지만, 결국 한 사람을 만나고 한 작품을 보고 한 편의 기사를 제대로 기록하는 데서 관계가 시작됩니다. 그 관계가 다시 다음 전시와 다음 취재로 이어질 때 비로소 미디어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집니다.

 

한국아트넷뉴스는 아직 신생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신생미디어란 동시에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으로 가고, 사람을 만나고, 빠르게 기록하고, 다시 확인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시장을 잇는 하나의 의미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4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Frieze Seoul과 Kiaf SEOUL 2026 현장에서 만난 갤러리와 작가들, 그들과 나눈 대화와 기사들이 앞으로 한국아트넷뉴스가 만들어갈 국제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첫 기록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글 ㅣ 임만택 한국아트넷뉴스(K-Artnet News) 발행인·대표
 

한국아트넷뉴스 4일간 주요 해외 갤러리 보도

 

  1. 1. Gagosian | 미국·뉴욕 / 글로벌 | Frieze Seoul 2026
    “가고시안, 프리즈 서울서 데미안 허스트의 40년 예술세계 조명”

한국어 기사
https://k-artnetnews.com/post/pDSNdKas

English
https://k-artnetnews.com/post/FCZAjqXF

  1. 2. DIE GALERIE | 독일·프랑크푸르트 | Frieze Seoul 2026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DIE GALERIE의 Frieze Seoul 2026 참가 및 전시를 한국아트넷뉴스가 현장에서 취재·보도했다.

보도기사
https://k-artnetnews.com/post/N73Y5hLA

  1. 3. REGIS KRAMPF COLLECTION | 미국 / 모나코·유럽 | Frieze Seoul 2026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REGIS KRAMPF COLLECTION은 현재 모나코를 비롯한 유럽에서도 운영하며 국제적인 컬렉션과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레지스 크람프 컬렉션, 프리즈 서울 2026서 르누아르·브라크 등 근현대 명작 공개”
https://k-artnetnews.com/post/m1Sw68hX

  1. 4. NANZUKA | 일본·도쿄 | Frieze Seoul 2026

“NANZUKA Participates in Frieze Seoul 2026…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Contemporary Popular Culture and Fine Art”
https://k-artnetnews.com/post/diA8fzKu

  1. 5. Hafez Gallery | 사우디아라비아·제다 | Frieze Seoul 2026

“Hafez Gallery Presents Ibrahim El De Souqui Solo Exhibition at Frieze Seoul 2026”
https://k-artnetnews.com/post/XVlPhPzu

  1. 6. Marta | 미국·로스앤젤레스 | Frieze Seoul 2026

“LA Gallery Marta Participates in Frieze Seoul for the First Time… An Artistic Dialogue Between Mother and Son Kim Min-jae and Lee Myung-ae”
https://k-artnetnews.com/post/v3H1o90C

  1. 7. Art Exposure | 인도·콜카타 | Frieze Seoul 2026

“Art Exposure Spotlights Indian Modernist Artist Reba Hore at Frieze Seoul 2026”
https://k-artnetnews.com/post/My1zO32J

  1. 8. Galerie Kandlhofer | 오스트리아·빈 | Frieze Seoul 2026

“Galerie Kandlhofer Participates in Frieze Seoul for the First Time… Illuminating ‘The Moment Action Becomes Material’”
https://k-artnetnews.com/post/MsMQvCxC

  1. 9. GAA Gallery | 미국·뉴욕 | Frieze Seoul 2026

“Between the Freedom of Summer and Ominous Signs… Johanna Seidel Unveils New Work at Frieze Seoul”
https://k-artnetnews.com/post/wIn0Fgbl

  1. 10. Cub_ism_ Artspace | 중국·상하이 | Frieze Seoul 2026

“일상의 사물이 신비로운 제단으로… 릴리존, 프리즈 서울서 《The Box of Fallacy》 공개”

한국어 기사
https://k-artnetnews.com/post/WrtnCmM1

English
https://k-artnetnews.com/post/Do4AAJrZ

  1. 11. SISTEMA GALLERY | 러시아·모스크바 | Kiaf SEOUL 2026

“SISTEMA GALLERY, 키아프 서울 2026서 ‘포스트휴먼’의 세계 조명”
https://k-artnetnews.com/post/AVZwHPZz

  1. 12. SARAHCROWN | 미국·뉴욕 | Kiaf SEOUL 2026

“뉴욕 갤러리 사라크라운, 키아프 서울 2026 참가… 국제 작가 6인 작품 선보여”
https://k-artnetnews.com/post/NIgYLWqa

  1. 13. Galerie Vazieux | 프랑스·파리 | Kiaf SEOUL 2026

“파리에서 꽃피운 한국 추상미술 70년… 갤러리 바지유, 키아프 서울 2026 참가”
https://k-artnetnews.com/post/SiF4aIR2

  1. 14. Mazzoleni | 이탈리아·토리노 / 영국·런던 | Frieze Seoul 2026

“Mazzoleni Participates in Frieze Seoul 2026… Special Presentation Commemorating Its 40th Anniversary”

 

필자 소개

 

임만택
한국아트넷뉴스(K-Artnet News) 발행인·대표

한국아트넷뉴스는 2026년 2월 19일 창간했으며, 같은 해 2월 25일 서울특별시 인터넷신문 발행 등록과 한국예총 공식 미디어 등록을 완료했다. 2026년 8월 25일 Frieze Newsroom 공식 미디어 계정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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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시장을 연결합니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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