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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은, 신홍직 개인전 《드러내고, 품다》 개최...‘자기 드러냄과 관계의 본질’을 묻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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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에서 한 작가가 오랫동안 쌓아온 내면의 질문을 꺼내놓는다.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인간은 어떻게 관계 맺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다.

전시포스터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은에서 신홍직 작가의 개인전 《드러내고, 품다 (Naked, Yet Embraced)》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드러냄’과 ‘품음’이라는 상반되면서도 긴밀히 연결된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 평가받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감추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묻는다. 감춰진 상태로 과연 우리는 타인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만날 수 있는가.

Procida 73.0 x 145cm 2026

작가노트에서 신홍직은 “드러나는 순간의 두려움 속에서도 결국 우리는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며, 드러냄과 품음의 관계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봄마중 72.7 x 100cm 2026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단순한 풍경이나 정물의 재현을 넘어 감정의 흔적과 존재의 감각을 담아낸다.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질로 표현된 화면은 자연의 형상을 빌리면서도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빛과 색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화면은, 드러나는 것과 감싸 안는 것 사이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January 100.0 x 80.3 2026
봄 나들이 50.5 x 90.5cm 2026

특히 이번 전시에는 ‘January’, ‘Procida’, ‘봄 나들이’ 등 2026년 신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이 공개된다. 작품들은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공간감 속에서 작가 특유의 정서적 깊이를 보여준다. 자연 풍경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가 깊이 스며 있다.

신홍직 작가

신홍직은 1960년생으로 동국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35회 이상의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그의 작품은 헌법재판소, 삼성전자, 일본 나가사키현청사 등 다양한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오늘의 작가상’, ‘송혜수 미술상’ 등 주요 미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갤러리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가 던지는 ‘드러냄’과 ‘품음’의 질문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찾아간 그날-유민미술관 90.9 x 65.1cm 2022

성수와 강남 중심의 미술 시장과 달리, 인사동은 여전히 사유와 전통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화려한 소비의 미술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회화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신홍직의 작업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관람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전시 개요

  • 전시명: 신홍직 개인전 《드러내고, 품다 (Naked, Yet Embraced)》
  • 기간: 2026년 4월 29일 ~ 5월 4일
  • 장소: 갤러리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
  • 관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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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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