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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의 서사기법 이론서 처음 나왔다
미술

한글서예의 서사기법 이론서 처음 나왔다

류안 아트전문 기자
입력
[삼삼한 책] 이정자 교수,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서예학회 부회장인 꽃담 이정자 교수가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을 도서출판 다운샘에서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한글 창제 후 꽃을 피웠던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이론서로, 발간 즉시 학계는 물론 일반 서예인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한글서예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분석하고 감상의 폭을 넓혀주는 이 책은 한글서예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인터뷰는 이정자 교수의 신간 출간을 기념하여, 책의 주요 내용과 출간 동기, 그리고 한글서예의 중요성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마련했다. 이정자 교수의 연구와 집념이 담긴 이 책이 한글서예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간하신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에 대하여 소개해 주세요.


3권의 공역서 이후 출간한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은 훈민정음 반포부터 20세기까지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을 시대별로 자료를 선택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법의 첫 이론서이다.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40여 년간 한글서예를 창작해온 작가로써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에 대한 이론서를 출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한국연구재단에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어 이 책을 출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연구와 집념이 필요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한글서예하면 궁체 혹은 고체로 대변되지만, 사실 한글서예는 다양한 서체를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서사기법을 연구하기 전에 연구목적, 연구범위와 방법,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그리 조선시대의 서사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기법을 연구할 자료를 확보하였다. 다음은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기 위하여 서체명칭의 사용현황을 살펴본 다음 이를 분류하고 서체명칭의 개념과 특징을 정의하여 이를 연구에 사용하였다. 어떤 연구에도 정확한 용어와 명칭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연구를 기저에 두고 조선시대를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분류하고 각 시기별로 작품을 선택하여 기법을 분석하였다.

이정자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교수 [사진 : 이정자 교수제공]


한글서예의 서사기법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글서예는 훈민정음 반포 이후 현재까지 많은 변천을 겪었지만 이것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글을 그리 많지 않다. 한글서예의 이론에서 필요한 것은 기법을 비롯하여 서예사, 미학, 풍격 등 전반적 개괄과 정리가 있어야 한다.

서사기법은 글씨를 서사할 때 가장 기초이며 중요한 이론이다. 물론 여기에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한글서예의 서체별로 다양한 기법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후학들이 본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은 서사기법의 연구에 그쳤지만 진일보한 한글서예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알리기 위한 연구서의 출간은 앞으로의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글서예의 미래를 위해 서학 이론의 연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져야한다. 어떠한 예술을 막론하고 이론의 선도가 없는 실천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며칠 전 마침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되었다는 보도를 들은바 있다. 이즈음 이 책이 발간되었으니 자못 의미가 남다르다. 전통과 현대는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전통을 지키며 현대와의 융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다만 처음이 없으면 두 번째, 세 번째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집필했다. 한글서예의 서사기법 연구를 필두로 미학과 풍격, 한글서예사의 집필도 다짐하고 있다. 늦깎이로 시작한 공부가 이제 결실을 맺는가보다. 이러한 결실을 얻기까지 참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그 분들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을 더욱 정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문화이자 전통예술인 한글서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특히 한국 서예와 캘리그라피, 회화, 사진 등 다른 장르와 연계한 작품 활동에 많은 예술가들이 관심을 가지길 소망한다. 

류안 아트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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