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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순의 삼삼한 음악이야기 20] 이별과 치유의 목소리 – 아델, 현대를 울린 디바의 노래

소프라노 지영순 전문위원
입력
런던 소녀에서 세계의 위로가 되기까지, 솔직함으로 시대를 품다

 

이별과 치유의 목소리 – 아델, 현대를 울린 디바의 노래

 

런던 소녀에서 세계적인 팝 디바로 성장하다

아델 흑백 초상 사진

1988년 영국 런던 토트넘에서 태어난 아델 로리 블루 애드킨스(Adele Laurie Blue Adkins).
그녀의 어린 시절은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정에서 흘러나오던 다양한 음악과 솔직한 감정 표현은 어린 아델의 귀와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2006년, 아델은 졸업 작품으로 녹음한 데모곡을 친구가 인터넷에 올리면서 인연처럼 기회를 잡게 된다. 이후 콜롬비아 레코드와 계약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발표한 데뷔 앨범은 그녀의 나이와 같은 숫자를 제목으로 붙인 첫 작품이었다. 

이 앨범은 영국 차트를 휩쓸며 단숨에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아델은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평범한 런던 소녀가 단숨에 세계적인 디바로 성장하는 순간이었다.

 

〈Someone Like You〉, 세상과 함께 울린 발라드
 

아델을 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곡은 단연 2011년 발표한 <Someone Like You>였다.
실연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곡은 영국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르며 “세상과 함께 운 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델이 〈Someone Like You〉를 공연하는 모습

이 노래를 들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상실과 이별을 떠올렸고, 아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델은 단순히 발라드를 부른 것이 아니라, 이별의 감정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Hello〉와 〈Easy on Me〉, 시대를 위로한 목소리
 

2015년, 아델은 장기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Hello>로 다시 한 번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었다.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 조회 수 기록을 경신하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대의 인삿말로 자리 잡았다. “Hello from the other side”라는 가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상처 입은 이들을 이어주는 위로의 언어였다.

〈Easy on Me〉 라이브 무대 장면

2021년, 팬데믹의 어두운 시간을 지나며 발표한 <Easy on Me>는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곡이었다. 절제된 피아노 선율 위에 얹힌 아델의 목소리는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 세상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래미를 넘어 세대를 잇는 디바의 초상

아델은 현재까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입증했다. 그녀는 빌보드 차트 기록을 새로 쓰는 동시에, 팝 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은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미 무대에서 노래하는 아델

아델의 음악은 단순한 유행가가 아니다. 세대를 이어 듣는 보편적 공감이자,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에 스며드는 따뜻한 위로다. 그래서 그녀는 여전히 “현대가 낳은 디바”로 불리며,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무리

아델은 자신의 목소리로 이별을 노래하고, 동시에 치유를 건넨다. 그녀의 음악은 화려한 기교보다 솔직한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세대와 국경을 넘어 울림을 준다.

감정이 고조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

가을의 초입, 차가운 바람 속에서 듣는 아델의 노래는 유난히 따뜻하게 다가온다.
〈Someone Like You〉, 〈Hello〉, 〈Easy on Me〉…
이 노래들은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위로의 노래다.
 

아델, 그녀는 단순한 팝스타가 아니라 ‘이별과 치유의 목소리’로 현대를 울린 진정한 디바다.

Soprano  디바돌체  지영순 교수 
지영순 교수

이화여대 성악과 졸 
이탈리아 빠르나조아카데미아 졸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제아카데미 아디플로마 
러시아 쌍페떼르부르그음악원 디플로마 
오페라 라보엠,카르멘,휘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주성대,청주대,서원대,경기대대학원 강사 역임

현, 뮤직라이프 대표,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소프라노 지영순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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