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붓, 뿌리로 세계를 마주하다 — 사기장 도봉 김윤태 & 화백 김영화 부녀전
문경문화예술회관, 6월 13일 ~ 26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은 특별한 예술 전시가 문경에서 열린다. 부산 무형문화재 제13호 사기장 故 도봉 김윤태 선생과 그의 딸 동양화가 김영화 화백의 부녀 합동전 ‘흙과 붓’이 6월 13일부터 26일까지 문경시 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세대를 넘어 계승된 예술의 혼을 기리는 자리로, 도예와 회화가 함께 자리하며 한국적 미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문경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김영화 화백이 문경시의 후원으로 마련한 첫 공식 부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통 도예의 거장, 사기장 도봉 김윤태

故 김윤태 사기장은 조선시대 갈전요(葛田窯)의 계승자로, 문경시 동로면에서 태어나 평생을 도예에 헌신했다. 그는 상주요를 거쳐 부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유약, 흙, 가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연구하며 조선·고려 다완 30여 종을 복원한 명장으로 자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윤태 사기장의 유작이 대거 소개된다. 다완, 향로, 연적, 편병, 백자 주병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그의 손길이 담긴 도예작을 통해 한반도의 흙과 전통 유약이 빚어낸 순수한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철학을 담아낸 김영화 화백의 회화
김영화 화백은 문경의 천주봉과 주흘산, 청전호를 품은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질곡의 삶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 예술 무대에서 활동하며 고향의 자연과 철학적 상상을 현대적 감성으로 녹여내는 독창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회화 및 도자 드로잉 신작 5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꿈의 대화’ 시리즈는 문경에서 받은 자연의 에너지를 현대적 해석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고향을 향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또한 진남교반의 푸르름과 동로 청전호의 호수를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맞닿는 순간의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적 미학의 계승과 헌정의 장
이번 부녀전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한 가문의 예술 DNA가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윤태 사기장이 남긴 흙의 기록과 김영화 화백이 그린 붓의 철학은 ‘뿌리로부터 세계를 마주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김영화 화백은 "예술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삶과 자연, 그리고 역사적 뿌리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도예 세계와 나의 회화 세계가 하나로 만나는 이 전시가 감상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5년 6월 13일 ~ 6월 26일- 장소: 문경시 예술회관 전시실
- 주최: 문경시
- 전시 작품: 도봉 김윤태 선생의 도예 유작 50여 점 & 김영화 화백의 회화 및 도자 드로잉 신작 50여 점
- 관람료: 무료
흙과 붓이 만나는 예술적 교감의 순간, 문경에서 펼쳐지는 감동을 직접 경험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