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 장수 침곡리 산포지, 마한 취락지 확인...학계 비상한 관심
![▲ 장수군의 마한 취락지 [장수군 제공]](https://koreaartnew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906/1757145210596_135260999.jpeg)
전북 장수군은 천천–장수IC 연결도로 공사 구간 사전 조사에서 금강 상류지방 최대 규모의 마한 취락지가 확인됐다고 지난 9월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장수군이 재단법인 전라문화유산연구원(조사단장 김미란)과 계약을 체결해 계남면 화양리 10의 1 일원 '장수 침곡리 유물산포지 G'에서 시굴 9814㎡와 발굴 5780㎡ 규모의 매장유산을 조사했다.
발굴 결과 원삼국시대 마한 취락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63기, 지상건물지 10기, 구상유구 8기, 수혈 3기가 드러났으며 장수지역에서 확인된 마한 취락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 유적은 현재 지형 변형이 심하지만 취락이 운영되던 당시에는 현장에서 확인된 범위보다 훨씬 넓은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 장수군 마한 취락지에서 발굴된 거푸집 [사진: 장수군 제공]](https://koreaartnew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906/1757145226029_413314114.jpeg)
주거지는 (말각)방형계 평면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 타원형도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점토식 부뚜막·주공·벽구·장타원형 수혈 등이 드러났고 장란형 토기, 심발, 시루, 호, 완, 주구토기와 더불어 소량의 철기류, 방추차, 곡옥거푸집 등이 출토됐다. 유적은 마한계 주거 구조의 특징을 분명히 보여주며 전북 동부지역 마한계 주거지 연구와 장수 지역의 역사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또 유적이 자리한 마무산 남동사면은 유천과 장계천이 합류해 금강으로 이어지는 수계의 핵심 위치로, 고대 교통·생산 거점지로서의 위상도 드러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발굴은 장수군이 고대사회의 중추적인 지역이었음을 다시 확인시켜 준 성과"라며 "역사문화권 특별법 5관왕의 위상에 걸맞게 장수군의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