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의 그림이야기 29] 식사 기도 _ 노먼 록웰

이 작품은 노먼 록웰이 그린 "식사 기도" (Saying Grace)이다. 록웰의 그림 중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비평가들이 록웰의 그림 중 가장 걸작으로 평가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2013년 소더비 경매에서 4,6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판매되어 당시 미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그림엔 사람들이 붐비는 한 레스토랑 안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인과 금발의 어린 소년(여인의 아들이나 손자로 보인다)이 머리 숙여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노동자 차림의 젊은 두 남자와 주변의 사람들이 이들의 기도를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이 그림은 노먼 록웰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기도하는 모습과 그 따뜻함을 표현하고 있는 그림이다. 그림의 '구도'가 공간적으로 복잡하지만, 모든 요소가 관객의 시선을 주인공에게로 이끌고 있다. 빨간색 강조는 느낌표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에 집중하게 한다.
전경에 놓인 식사 후 치우지 않은 접시들은 장면의 사실성을 보여주며, 마치 우리도 식당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신앙심 깊은 할머니와 아이를 조금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식사 기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 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생활 자체는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식사 때 기도하는 모습은 성경에도 나온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들기 전 늘 찬미를 드리셨다.(마태 26,26) 또 갈릴래아 호수에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인 기적을 일으키실 때에도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먹을 것을 나눠주셨다.(요한 6,11)
종교적 의미의 식사 기도를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식사가 준비되기까지 누군가 땀 흘린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봉사에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것은 마땅한 일 일 것이다. 식사는 채움과 만족이라는 기쁨을 선사한다. 우리에게 주는 이 채움과 만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가 주변에서 일어났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