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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ART] 류안 작가의 음악산책: "접시꽃 연가" 기다림의 정서를 담아낸 시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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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ART] 류안 작가의 음악산책: "접시꽃 연가" 기다림의 정서를 담아낸 시조 노래

이청강 작가
입력
[KAN: 옴니버스 아트] 류안 작가의 음악 산책 : 접시꽃 연가
[KAN: 옴니버스 아트] 류안 작가의 음악 산책 : 접시꽃 연가

[음악 = 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진분홍 접시꽃이 담장 아래 소리 없이 피어나듯, 시조 시인 류안 작가는 일상 속 정서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선율로 담아냈다. 그의 신곡 ‘접시꽃 연가’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피는 접시꽃처럼 평범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시조 가사로 풀어낸 감성 음악이다.

‘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안 시인은 시조의 대중화와 일상화를 위해 동인지 발간, 시화전, 시조노래 콘서트, 번역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해온 시조 운동가이다. 이번 신곡은 류안 작가가 직접 작사한 시조에 곡을 붙이고, 사진작품과 디지털 아트를 활용해 뮤직비디오까지 자작 제작한 작품으로, 미국 음원 유통사에 정식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류안 시인의 감성은 어릴 적 접시꽃과 함께한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는 “어느 날 담장 아래서 조용히 자라던 접시꽃이 내 키를 훌쩍 넘은 순간, 그 기다림의 모습이 마치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 같았다”고 전한다. 이러한 기억은 이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
류안 시인은 시조 노래 보급을 위해 랑랑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시조 대중화 운동을 벌이는 시조 운동가이다 

특히 이 곡은 유튜브 영상 공개 후 다양한 감상평이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의 삶과 한이 절절히 녹아 있다”, “사랑과 그리움, 희망의 감정이 깊게 느껴진다”, “오늘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반응처럼, 듣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힘을 지닌 작품이라는 평가다.


‘접시꽃 연가’는 류안 작가의 개인적 서사와 한국적 정서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곡으로, 시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조를 가사로, 디지털 아트를 영상으로 활용한 이번 작업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실험이자, 시와 음악의 결합이 만들어낸 한국형 감성 콘텐츠의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음악 영상]
 

접시꽃 연가 / 류안

 

담장 아래  숨죽이고 그대로 주저앉아 

해와 달 손 꼽으며 한 잎 두 잎 새기고서 

별더러 님 오실 날이 언제냐고 물었소

 

구름아 내 님에게 절절히 전해주오 

별빛으로 물들인 모시적삼 차려 입고

저 멀리 고갯길만 바라보며 웃으면서 운다고

 

보고 싶어 모가지는 자꾸만 길어지고 

서러워 부어오른 목젖을 부여잡고 

행여나 누가 알까 봐 소리 없이 울었소

 

보고 싶어 모가지는 자꾸만 길어지고 

서러워 부어오른 목젖을 부여잡고 

행여나 누가 알까 봐 소리 없이 울었소

 

철새야 내 님에게 절실히 전해주오 

달빛으로 물들여 색동으로 차려 입고

먼 산만 우두커니 바라보며 웃으면서 운다고

 

가슴 뼈에 숨겨뒀던 고백을 꺼내어서 

길어진 목줄기에 망울망울 매다는데 

햇살은 내 마음 몰라 히죽히죽 웃었소

 

바람아 내 님에게 간절히 전해주오 

햇살로 물들여  꽃단장 곱게 하고

먼 하늘 아득히 올려보며 웃으면서 운다고
 

웃으면서 운다고

이청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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