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옴니버스 아트] 시낭송 산책 : 평안을 찾으려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김재덕 시인의 「평안을 찾으려」는 내면을 걷는 감정의 여정이며, 사유를 찾아가는  마음을 담은 시적 고백이다.

마음의 계단은 심히 무겁다. 소망과 사랑, 그리고 삶의 무게까지. 거기에 회한의 연민과 이별마저 마음의 계단에 얹어, 하늘이 보기에도 버거워 보인다.

그렇다. 한정서 시낭송가가 들려주는 시낭송을 들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살이를 떠올리게 한다.

마음의 계단에 쌓이는 인생 무게

「평안을 찾으려」 시에는 삶의 무게라 불리우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흐르는 인생살이에 / 미움과 욕심을 차곡차곡 쌓다 보니 / 찹쌀떡처럼 달라붙습니다"는 미움과 욕심을 떨어뜨려 해도 마치 찹쌀떡처럼 달라붙는 시적 표현을 썼다.

가득 쌓여있는 마음의 계단을 하나둘 비우고 내리려 해봐도 요지부동인 것을. 그 사유를 찾으러 떠나는 길을 떠난다.

김재덕 시인의 "평안을 찾으려" 시를 낭송한 한정서 시낭송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보시길 바랍니다.

[시낭송 영상]

 

https://youtu.be/iHFQlWagoZs?si=txhCkAA_15Had3Uy

평안을 찾으려 

                              시 김재덕 / 낭송 한정서

마음의 계단에 소망을 쌓고

그 위에 사랑을 놓고

삶의 무게도 얹었습니다

흐르는 인생살이에

미움과 욕심을 차곡차곡 쌓다 보니

찹쌀떡처럼 달라붙습니다

회환의 연민을 쌓고 이별마저 얹었더니

하늘도 버거웠던 것일까요

바람이 길을 트란 듯이 흔들어버립니다

허우룩한 마음을 지긋이 짚어보니

가고자 하던 길에서 한참 벗어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흔들거립니다

하나둘 비우고 내리려 해봐도

힘없는 가슴이 요지부동이지만

이미 싸인 미묘함의 꼭짓점을 건너

그 사유를 찾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돌 끝에 머문 시선 움직이지 않습니다.

Profile.

김재덕 시인

▪︎ 부산 거주

▪︎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 대한문인협회 문인권익옹호위원회 위원장

▪︎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 저서) 시집 <다 하지 못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