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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에도 한국에 머무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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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에도 한국에 머무르고 싶어요”…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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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 ‘정착 의향’

한국에서 학위 받은 외국인 유학생의 63%, 졸업 이후에도 국내 체류 계획
전문가들 “이민 정책 총괄하는 전담기구 필요” 강조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대다수가 학위 취득 후에도 한국에 계속 머무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국인 유학생의 약 62.8%가 졸업 이후에도 국내에 체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취업을 목적으로 한 비율은 35.4%, "진학이나 기타 사유로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는 27.4%"로 조사됐다.

 

해당 통계는 법무부와 통계청이 실시한 ‘이민자 체류 및 고용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된 결과다. 해당 분석은 지난 1일 열린 ‘이민정책포럼’에서 발표되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정착 의향이 "2017년 40.8% → 2020년 54.3% → 2023년 62.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유학생의 정착 의향은 2017년 64.8%에서 2023년 80.3%로 큰 폭 증가한 반면, 중국 유학생은 35.0%에서 37.8%로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민자 정착과 사회 통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민 전담 기구의 신설 필요성도 집중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무부 중심의 분절된 행정 체계가 이민 정책의 일관성과 통합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동진 한국이민정책학회장은 “이민 행정을 포괄적으로 담당할 ‘이민청’ 또는 ‘이민처’ 같은 독립적 기구가 절실하다”며, “부처 간 조정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가능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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