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Art
그대는 바람, 나는 모래
작가 도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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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바람, 나는 모래”
고요한 내 가슴에
불어온 바람
처음엔 몰랐죠
그 부드러운 떨림이
내 마음을 흔든다는 걸
당신은 내게 머문 바람
흩어지던 나를 감싸 안아
하나의 결로 묶어준 그대
서로 닿은 그 순간
비로소 따뜻한 존재가 되었죠
그러다 바람은
말없이 스쳐 지나갔어요
남겨진 건 부드러운 흔적과
다시 흩어지는 나
잡을 수 없는 그리움만 남긴 채
지금은 알죠
스쳐간 그대 때문에
흩어질 수 있었던 나
그 흩날림 속에서도
그대 기억하며 살아가요
바람과 모래였던 우리
사실은 언제나 하나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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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도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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