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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위를 흐르는 소망,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민화...심수현 작가, 예술기획아트힐 부스로 제17회 뱅크아트페어 참가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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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현 작가가 예술기획아트힐 부스를 통해 제17회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하며, 민화의 전통적 상징을 현대적인 조형 감각으로 확장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출품은 길상과 소망, 피어남과 확장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민화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어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17회 뱅크아트페어 포스터

심수현 작가는 민화에 담긴 길상적 상징을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의 바람과 감정, 삶의 움직임으로 치환해 화면 위에 펼쳐 보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통 민화의 상징 언어를 충실히 품되, 그것을 현대적 색감과 구성, 그리고 섬세한 감성으로 다시 풀어내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Lucky Fish I Drifting Toward Happiness 90x63x7cm (1)

이번 뱅크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대표작은 ‘Lucky Fish’ 시리즈와 ‘피어나다’ 시리즈다. ‘Lucky Fish’ 연작에서 물고기는 단순한 길상의 소재가 아니라,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로 등장한다. 물결 위를 떠다니고, 때로는 꽃과 함께 호흡하는 물고기들의 모습은 삶 속에서 방향을 찾고, 욕망과 선택의 순간을 지나며 자신만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처럼 읽힌다.

Lucky Fish II Blooming Happiness  90x63x7cm (1)

특히 ‘Lucky Fish I_Drifting toward Happiness’와 ‘Lucky Fish II_Blooming Happiness’는 전통 상징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심수현 작가의 작업 성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천 위에 표현된 독창적인 기법과 감각적인 색채, 그리고 물고기와 파도, 꽃의 상징적 결합은 민화가 지닌 친숙한 미감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다. 화면 속 물고기들은 정지된 상징이 아니라 흘러가고, 피어나고, 소망을 전하는 살아 있는 기호로 다시 태어난다.

피어나다 II  Blossom II 40x53cm (1)

함께 출품되는 ‘피어나다 II_Blossom’, ‘피어나다 III_Blossom’은 내면 깊은 곳에 머물러 있던 열망과 기운이 외부로 확장되는 순간을 담아낸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던 바람과 기원이 마침내 형태를 얻고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오는 장면을 시각화한다. 꽃과 기물, 산세와 문양이 어우러진 화면은 전통의 어법을 따르면서도 감각적인 색채의 리듬으로 오늘의 정서를 환기한다.

피어나다 III Blossom III 53x71cm (1)

심수현 작가의 작업은 민화를 과거의 양식으로 박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 안에 깃든 상징과 염원을 오늘의 삶 속으로 끌어와, 예술이 일상 가까이에서 숨 쉬게 하는 데 의미를 둔다. 작품은 벽 위의 회화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아트상품으로의 확장 가능성 또한 품고 있다. 이는 예술을 특별한 공간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작가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작업은 민화의 현대적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전통 상징을 현대적으로 변주하면서도 본래의 따뜻한 기원과 서사를 잃지 않는 심수현 작가의 작품은, 동시대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새롭게 다가간다. 보는 이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감긴 상징을 읽어가며 민화 특유의 매력은 물론, 삶을 향한 응원과 활력까지 함께 느끼게 된다.

심수현 작가

심수현 작가는 2026 제1회 훈민정신세계화 베이징전시 주중한국문화원 서화초대전에 참여했으며, 2026년 개인전 ‘심수현의 Blue’를 개최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예술의전당 서화아카데미에 출강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고산하늘초등학교 민화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우리민화협회 회원전에도 참여해오고 있다. 현재는 스튜디오 하원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예술기획아트힐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심수현 작가의 작품은 전통 민화가 지닌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그것을 현대인의 삶과 감각에 맞게 새롭게 번역한 결과물이다. 이번 제17회 뱅크아트페어는 심수현 작가가 보여주는 ‘민화의 현대적 확장’과 ‘예술의 일상화’라는 화두를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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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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