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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좀적 구조의 비선형 추상, 김영미 화가 개인전 <업:業:UP>展 목동 구구갤러리서 개최

류우강 기자
입력
목동 구구갤러리, 8월 29일 ~ 9월 13일

“나의 업(業)은 숙명인가? 업보(業報)인가? 우리는 어떤 관계 속에 존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영미 화가가 새로운 개인전을 선보인다.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8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업:業:UP>展은 작업, 예술, 인간, 인연, 운명, 관계망, 인드라망을 총망라한 대규모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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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ㅣ Circle _ 27.3cmx34.8cm _ 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_ 2026

김영미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적 재현보다는 내면의 이미지를 화면 위에 새기는 방식을 택했다. 그의 대표적 기법은 캔버스에 아크릴과 돌가루를 여러 겹 덧입힌 뒤 조각도로 긁어내는 ‘스크래치’ 행위다. 수없이 덧입혀진 물감을 긁어내는 반복적 행위는 화면 속 내적 질서를 낳으며, 시간과 관계, 존재의 흔적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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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미 ㅣ circle.- 16.8cmx91.0cm _  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 _2025년


최근 작품들은 다양한 원들이 서로 교차하며 유기적 아름다움을 형성한다. 원들이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듯 교차하고 겹쳐지며 클러스터나 네트워크를 연상시키고, 뇌 속 뉴런의 발화나 자연의 복잡한 연결성을 포착하는 듯 생기와 움직임을 불러일으킨다. 평론가 유계림은 “작품 속 중요한 것은 형태 자체가 아니라 원과 원 사이에서 드러나는 흐름과 균형”이라고 평했으며, 윤진섭 평론가는 “기하학적 구조에서 리좀적 구조로의 전환”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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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ㅣ  circle _130.3cmx162.2cm_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_2025


김영미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모든 창조적 원리는 무에서 유가 되었다가 다시 유에서 무가 되는 순환을 한다. 인간은 그 원의 순환 속에서 숙명적인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거대 우주 속에서 미세한 먼지일지라도 우주의 질서 속에서 빛나고 싶은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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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ㅣcircle_ 53.0cmx65.1cm_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_2025.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굵은 긁힘의 면선과 가느다란 실선의 조화, 다중적 선들의 하모니와 과감한 색채 변화가 돋보인다. 수많은 원과 선들의 결합이 아름다운 우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시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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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_  circle_  60.6cmx60.6cm _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_2026

전시 일정

  • 기간: 2026년 8월 29일 ~ 9월 13일
  • 장소: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 구구갤러리
  • 문의: 02-2643-9990


이번 전시는 김영미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관계의 미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넘어 존재와 관계를 사유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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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작가#구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