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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신간] 어크로스 출판사, 이권우 신작 『최소한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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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신간] 어크로스 출판사, 이권우 신작 『최소한의 윤리』

작가 이청강
입력
9월 17일 출간...맹자에게 묻다,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 간명하고 날카로운 성찰, 치열한 『맹자』 탐독의 기록...맹자의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의미 성찰 도서평론가 이권우, "부디 나의 『맹자』 읽기가 당신에게 감동을 주고 지적 유혹이 되길 바란다"
[KAN:신간] 어크로스 출판사, 이권우 신작 『최소한의 윤리』 [사진 : 어크로스 출판사]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왕께서는 어찌하여 반드시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이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맹자』의 첫 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윤리적 혼란을 꿰뚫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는 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두고 논쟁하고 투쟁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궁극의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공동체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요구되는 최소한의 가치는 공유해야 마땅하다. 


▲ 맹자에게 묻다,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도서평론가 이권우, "부디 나의 『맹자』 읽기가 당신에게 감동을 주고 지적 유혹이 되길 바란다"

도서평론가 이권우의 신간 『최소한의 윤리』는 동양 고전 『맹자』를 통해 오늘날의 윤리적 위기를 되짚으며, 인간다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책이다. 이권우 작가는 고전을 다시 펼쳐 들며, 이익과 욕망이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묻는다.

 

이 책은 단순한 고전 해설서가 아니다.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곧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며, 공멸의 두려움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이권우 작가는 전국시대의 혼란과 오늘날의 무한경쟁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며, 인의(仁義)의 정치, 도덕적 상상력, 그리고 공공성의 회복을 주장한다. 맹자가 제시한 최소한의 윤리는 오늘 우리가 맞은 공멸의 위기를 넘어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될 터다.

“우리는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지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한 실천적 제안이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맹자의 네 가지 실마리—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은 인간이 짐승과 다를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적 기반이다.

 

『최소한의 윤리』는 윤리란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맹자라는 고전의 언어로 다시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은 놀랍도록 오늘의 우리에게 유효하다.  

 

이 책은 윤리적 사유를 잃어버린 시대에 던지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다.

 

▲ 이권우 작가  [사진 : 이청강 기자]

지은이: 이권우 

 

서평가. 타고난 책벌레라서 죽도록 책만 읽고 싶은 마음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갔다. 젊은 날에는 책에서 얻는 새로운 지식에 경탄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누렸다. 나이가 들수록 고전에 담긴 세상의 진리를 체화하고 있다. 

 

출판 전문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지냈고, 이후에는 글 쓰고 강의하며 살고 있다. 그는 깊고 넓은 독서 이력에 바탕을 둔, 간명한 문장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서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책을 읽는 일이 개인의 성취를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여긴다. 

 

지은 책으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고전 한 책 깊이 읽기》, 《발견의 책읽기》, 《살아 보니, 지능》(공저)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공저) 등이 있다.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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