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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별》 이세현 개인전 - 붉은 산수와 푸른 산수

류우강 기자
입력
아트코드 갤러리, 7월 4일 ~ 22일

7월 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아트코드갤러리에서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 《붉은 달, 푸른 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붉은 산수와 푸른 산수를 나란히 배치하여, 동일한 풍경이 서로 다른 색과 감정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붉은 산수의 기원
 

이세현의 붉은 산수는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을 통해 바라본 최전방의 풍경에서 출발했다. 칠흑 같은 밤, 적외선 투시경 속에서 달은 더 이상 흰빛이 아닌 붉게 타오르는 점으로 보였다. 그 경험은 작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붉은 산수라는 독창적인 회화 세계로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며 같은 풍경은 푸른빛으로도 번역되며, 하나의 자연이 두 가지 색을 입는 작업으로 확장됐다.

 

색과 인식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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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현_Beyond Blue - 026MAY01,162.2cmx 130.3cm ,Oil on Linen, 2026

전시는 단순히 색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묻는다. 같은 사건과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색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안의 색으로 다가온다. 오늘날 우리의 인식은 더 이상 두 눈만이 아니라 알고리즘이라는 또 하나의 ‘투시경’을 통해 걸러진다. 이세현은 이를 시각화하여, 관람객에게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색은 달과 별의 본래 색인가, 아니면 당신의 렌즈가 입힌 색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디테일과 풍경의 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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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현_Beyond Red - 026APR01_150x150cm_Oil on Linen_2026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산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작은 마을과 길, 사람들의 흔적이 숨어 있다. 이는 우리가 너무 멀리서, 너무 빠르게, 너무 단순한 색으로만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한다. 전시는 답을 제시하지 않고, 관람객이 스스로의 눈과 감각을 다시 찾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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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_Between Blue- 017OCT03_Oil on Linen_100x 100cm_2017

 

《붉은 달, 푸른 별》은 정치적 진영이나 특정 사회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본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이 자신의 인식과 가치관을 성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붉은 달과 푸른 별 사이, 그 어딘가에서 관람객은 자신만의 시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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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작가#붉은달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