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산 책다락 38]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책 소개
고전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숨겨진 대표작!
시대와 성별을 넘나드는 올랜도의 여정을 다룬,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독창적인 성장소설
『올랜도』는 수백 년의 세월을 통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 올랜도의 기나긴 여정을 그린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16세기, 영국 귀족 청년이었던 올랜도는 어느 날 여성으로 변하게 되고, 이후 20세기까지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다양한 성별과 신분을 두른 채 여러 시대를 살아가는 올랜도는 시대적 규범이나 가치관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온전히 시대적, 사회적 산물임을 깨닫는다. 사회적 역할과 신분에 따라 개인에게 요구되는 기대 속에서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지 질문하고, 외적인 조건에 규정되지 않는 자아의 본질에 다가간다.
이 작품은 울프가 인간 존재의 경계를 어떻게 문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실험으로 평가되며, 이후 젠더와 정체성의 문제를 문학의 중심 주제로 끌어올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울프는 이 작품을 통해 모더니즘 문학의 혁신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문학이 인간 심리와 사회적 구조를 새롭게 탐구하는 도구임을 보여주었다. 『올랜도』는 단순한 환상 소설이 아니다. 수백 년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자아의 초상,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한 인간의 우아하고 자유로운 성장기다.

●Synobsis
“『올랜도』는 나를 가장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문학적 실험성과 주제 의식이 어우러진 불후의 고전
주인공 올랜도가 통과하는 수백 년간의 여정은 시대가 요구하는 규범과 역할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귀족이라는 지위, 여성이라는 신분,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은 모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와 개인의 내면이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것임을 올랜도는 깨닫는다. 울프는 올랜도의 긴 여정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시대적 맥락과 개인의 경험에 따라 복합적인 층위를 가지며, 어떤 규범으로도 온전히 규정될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올랜도』는 울프 스스로도 “나 자신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한 것 같다”고 일기에 밝힐 정도로 인간의 본질적인 자유로움과 변화 가능성을 끝까지 몰아붙이며 실험성이 정점에 이른 작품이다. 시대를 앞선 관점과 파격적인 서사 구조는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해석과 감상을 이끌어내며 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불후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나중에 죽을 때 『올랜도』를 읽어달라고 할 거야.”
문학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레터이자 창작의 영감이 되는 영원한 고전
『올랜도』는 출간 이후 영화, 연극, 오페라 등으로 활발히 각색되며 대중문화 속에서도 꾸준히 재조명된 작품이다. 특히 틸다 스윈튼이 주연을 맡아 1994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원작의 실험성과 정체성 탐구를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울프 특유의 상상력과 감수성이 집약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창작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울프가 이 작품을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헌정하고, 그녀를 모델로 삼아 주인공을 그려냈다는 점 또한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비타의 아들이 이 작품을 “문학사상 가장 길고 매혹적인 연애편지”라 부른 일화는 『올랜도』의 문학적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여전히 동시대적인 울림을 지닌 이 작품은, 독자들의 지적이고 문학적인 감수성을 확장시키는 독보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이 시대의 모든 젊음에게, 잘 사는 법이 아니라 나로 존재하는 삶을 선물하는고전의 문장들
성장통이란 미처 영글지 못한 젊음의 시린 통증만은 아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 부딪치고 깨지는 고통 속에서도 오롯이 자라나는 생의 의지를 들여다보는 것.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고자 했던 고전 속 인물을 찾아서.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1882~1941)
20세기 전반에 활약한 영국 태생의 작가.
모더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의식의 흐름 기법을 고안한 선구자.
1970년대 페미니즘 비평의 대두에 따라, 이전까지는 간과되었던 페미니즘 작가로서의 측면들이 재조명되었고 후대의 페미니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 중심 인물 중 하나로 재평가되었다.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
영국 런던에서 철학자이며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로 태어나, 빅토리아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모인 환경 속에서 주로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1907년 당시 영국 지성인들의 모임인 '블룸즈베리 그룹'을 형성하여 화가 던컨 그랜트, 경제학자 케인즈, 소설가 E.M.포스터, 후에 남편이 될 레너드 울프 등과 문화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나누었다.
1912년 레너드 울프와 결혼한 후 1915년 처녀작 <출항> 간행 이후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세월>과 페미니즘 비평서라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출간했으며 많은 평론과 에세이, 작가의 내면 풍경으로 솔직하게 풀어 놓은 여러 권의 일기를 남겼다.
울프는 그 동안 남성 작가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 온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남성과 여성의 이분된 질서를 뛰어넘어 단순히 여성 해방의 차원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인간 해방의 깊은 문학을 지향했다. 1941년 3월 28일 우즈강(江)에서 투신 자살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그래도 나는 쐐기풀 같은 고통을 뽑지않을것이다> <댈러웨이 부인 > <세월> <막간(幕間)>, 문예평론집 <일반독자>이 있으며, 장문의 수필 <자기만의 방>에서는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여성 작가가 겪는 어려움을 다루었다.
어째서 여성이 작가가 되기란 그토록 어려운가를 역사적 사회적으로 규명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출간 당시부터 이미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1960년대 말 이후로는 페미니즘의 지침서가 되다시피 하였다. "우리가 모두 일년에 500파운드를 벌고 자기 방을 갖는다면"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정신적 자유에 대해 논하고 있다.
[모퉁이북카페] 버지니아 울프의 일생과 올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