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산 안창호 '도산공원 복합건물'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코리아아트뉴스KAN] 이청강(이정원) 기자 = 서울 강남구청( 구청장 조성명)이 지난 2월 28일 도산공원 복합건물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도산공원 복합건물 건립 사업은 1998년 준공된 이래 노후화된 도산안창호기념관을 현대화하고 인근 주민을 위한 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동시에, 압구정동과 도산공원 일대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설계 공모는 참가 접수한 팀만 342개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구는 최종 80개 출품작을 대상으로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운주건축사사무소와 페이스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 ‘공존을 위한 켜, 경계없는 장소, 도산’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심사위원회로부터 도산공원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문화·교육·교류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하4층, 지상 2층 규모로 설계된 건물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시설로 조성한다. 도산안창호기념관은 1층과 2층을 개방한 오픈형 전시실로 조성해, 쾌적하고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2층에 배치한 도서관은 공원과 이어진 야외 데크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형 도서관으로 만들어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추모식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실 또한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지면과 맞닿는 접지층에 주민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한 번에 124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이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돕는다.
구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을 중심으로 올해 11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도산안창호기념관은 지난해 현충 시설 기념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전국 77개 기념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방문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번 복합건물 조성 사업을 통해 더욱 쾌적한 이용 환경을 갖추게 되면 더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오랫동안 구민의 숙원이었던 도산공원 복합건물이 기능과 멋을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공모에 참여해 준 업체들에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태어날 기념관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격조 높은 문화공간이자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