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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연극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 개막 이후 전 회차 매진 이어가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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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동선 따라 달라지는 서사… ‘최소 3번은 봐야 완성되는 작품’ N차 관람문의 쇄도

서울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이는 이머시브 연극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이 개막 이후 전 회차 매진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관객이 바라보는 형식이 아니라, 극장 전체를 무대로 확장해 관객을 1930년대 경성으로 끌어들이는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는다. 매표소는 탐정의 만두가게로, 분장실은 양장점으로, 화물엘리베이터는 총독부 경무국의 고문실로 변신하며, 로비와 복도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추격전을 벌이는 경성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관객은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발견하며 극 속에 몰입하게 된다.

이머시브 연극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 공연 모습
이머시브 연극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 공연 모습 [사진 : 돌곶이 제공]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 참여형 서사다. 배우들은 관객에게 직접 지령을 전달하거나 1:1 대화를 나누며 매 회차마다 다른 공연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게임에 참여하고 춤을 배우며, 비빔밥을 함께 나눠 먹는 등 점차 극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최소 세 번은 봐야 작품이 완성된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N차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또한 음식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인물의 서사를 이어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찻집 ‘아카시’에서는 크렘브륄레와 커피가, ‘연풍 양조장’에서는 막걸리와 안줏거리가 제공되며, 관객은 맛과 이야기를 동시에 체험한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선택하지 않은 캐릭터의 비밀이 궁금해 다시 보고 싶다”, “연극이 밥 먹여주랴 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여준다”, “유쾌한 체험형 연극인 줄 알았는데 시대를 살아낸 인물들의 로맨스가 가슴을 울린다”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박해림 작가의 섬세한 서사와 김태형 연출의 공간 활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배우 10인의 열연이 어우러진 이번 작품은 단순한 체험형 연극을 넘어 시대적 감성과 미식, 추리적 요소가 결합된 다층적 체험을 제공한다. 공동기획사 돌곶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생 및 예비 졸업생들이 실험적 창작을 이어가는 예술 집단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세계 예술계와의 협력을 지향한다.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은 오는 8월 9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보는 연극이 아니라 맛보고, 참여하고, 추리하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시하며 한국 공연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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